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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박찬혁의 충격적인 타격재능 … “충청권에 좋은 타자 유망주가 나타났다”
신입생 박찬혁의 충격적인 타격재능 … “충청권에 좋은 타자 유망주가 나타났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30 00:0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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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에게 2타수 2안타에 파울홈런까지 … 한건희의 145km/h에도 밀리지않아

충청팜에도 드디어 봄이 오는 것인가.  
몇년전까지만해도 암울하기만 했던 충청권에 싹이 보이는 좋은 유망주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는 타자다. 주인공은 바로 북일고 신입생 박찬혁(180/88, 우우, 1학년)이다. 한밭중학교를 나온 박찬혁은 충청권에서는 이미 소문난 유망주였다. 작년 겨울 대전고를 방문했을 당시 김의수 감독은 기자에게 한숨을 쉬며 “찬혁이만큼은 모든 것을 내 걸고 꼭 잡고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결승전 전격 3번타자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도루의 박찬혁

 

 

날카로운 송곳은 언젠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다만 그 시간이 유독 짧았다. 
황금사자기 출전권이 걸려있고, 주말리그 우승이 걸려있으며, 전국체전 포인트가 걸려있고 1차지명이 걸려있는 대전고와 북일고의 주말리그 결승전. 박찬혁은 1학년이면서도 3번타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북일고정도 되는 명문에서 1학년이 홍민기 – 한건희를 상대로하는 경기에서 중심타선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다. 

출장한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박찬혁은 최고 144km/h의 직구를 뿌리는 전국최고급 투수 홍민기를 압도했고(2타수 2안타) 최고 146km/h의 한건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박찬혁은 1회 나오자마자 다소 빗맞은 행운의 중전안타로 예열을 끝냈다. 3회에는 더더욱 무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홍민기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대형 파울홈런을 만들었다. 타이밍이 약간빨랐지만 허리가 완벽히 들어간 스윙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홈런이라고 직감할 정도의 대형 파울홈런이었다. 박찬혁은 파울홈런 뒤에 삼진이라는 속설을 무색케하듯 바로 잘 맞은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5회에 한건희를 맞아서는 145km/h를 계속적으로 걷어내며 당당하게 맞섰다. 비록 커브에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145~6km/h에 따라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했다. 6회에는 볼넷을 골라냈으며 8회에는 좌익수쪽 안타성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1도루. 기록과 무관하게 양 팀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타자는 박찬혁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 

임주택 한화이글스 차장은 “오늘경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잘 친다. 1학년이 결승에서 3번을 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라고 극찬을 했다. 임 차장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이 박찬혁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145km/h에도 밀리지 않은 빠른 배트스피드... 낭중지추의 타격재능 박찬혁

 

 

대부분의 1학년들은 근력이 만들어져 있지않아 공을 맞춘다고 해도 앞으로 보내기 힘들다. 나무배트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하물며 140km/h를 따라간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박찬혁은 달랐다. 동체시력도 근력도 이미 왠만한 고교 3학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증명했다. 홍민기– 한건희의 공을 쳐낼 수 있다는 말은 대한민국 어떤 고교 투수의 공도 쳐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찬혁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민기형의  공을 한번 봤었다. 최대한 중심을 앞에다두고 타격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는 스윙궤적이 레벨로 잘 나오기 때문에 변화구‧직구 모두 대응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또래들보다 배트스피드가 좀 빠른 편인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의 소감을 밝혔다.  

 

 

작년 5월 전국소년체전 당시 투구를 하고 있는 박찬혁

 

 

박찬혁은 현재 투수훈련도 함께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소년체전결승전에서도 투수로 등판했었던 선수다(비록 아쉽게 노석진-김상진-김상원의 대구중에게 패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타격재능을 투구보다 훨씬 높게 보고 있다(박찬혁 또한 그에 동의한다). 외야수였던 탓에 아직 수비가 다소 서툴지만 좀 더 연습해서 팀에 민폐는 끼치지 않겠다고 그는 강한 어조로 말한다. 

한화이글스 스카우터팀 에게도, 이종호 감독에게도 박찬혁이라는 세 글자는 똑똑히 각인되었다. 

아직 워낙 먼 미래의 일일지 모르지만 박찬혁은 벌써부터 한화이글스 스카우트팀에게 미래의 1차지명 후보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신지후 – 홍민기 – 한건희 – 임종찬에 이어 대형타자 유망주 박찬혁까지.... 충청팜 또한 서서히 황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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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오 2019-05-07 13:44:57
1학년에 서울에서 간 조세진이라는 친구도 괜찮아보이던데요.. 두 1학년생이 내년, 내후년엔 대단한 결과를 내겠네요

윤지훈 2019-05-07 12:05:39
응원한다 찬혁이! 내 동년배들 다 너 좋아한다!

박설방 2019-05-06 15:23:39
이야 역시 충청권 유망주!! 기대되는 인재 ! 내 동년배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해요~~^^ㅎㅎ

김태은 2019-04-30 22:44:30
너무 멋지네요~~ 앞으로의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박찬혁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