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사이드암 김양수의 예기치 않은 부진 … 부담 덜한 후반기 반등요소 만들까
특급사이드암 김양수의 예기치 않은 부진 … 부담 덜한 후반기 반등요소 만들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0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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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7이닝 방어율 7.71 13사사구 … 제구 흔들리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고교야구 특급사이드암 투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북일고 김양수(184/80, 우우, 3학년)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주말리그 전반기가 끝났지만 부진에서 헤어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양수는 올시즌 한화이글스의 당당한 1차지명 후보 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그의 초반 부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7이닝동안 방어율이 7.71에 사사구가 무려 13개다.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닝당 2개씩의 사사구를 내주고 있는 셈이다. 4월 27일 공주고전은 특히 내용이 좋지않았다. 선발로 등판해서 채 1이닝을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0.2이닝동안 1피안타에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면서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팔이 엄청나게 휘어지는 유연한 김양수 

 

 

역동적인 사이드암 김양수 

 

 

사실 북일고는 김양수의 컨디션만 괜찮았다면 대전고와의 경기를 좀 더 쉽게 갈 수 있었다. 유지성과 신지후 사이에 완전히 다른 유형의 김양수가 들어가게 되면 투수운용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북일고와 공주고의 경기 전 청주고 김인철 감독은 기자에게 “사실 지난주에 양수를 우리와의 경기에서 안쓰더라. 그리고 전날 얼핏 보기에 제구가 안되는 것처럼 보였다. 내일 대전고와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하는만큼 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바있다. 프로 투수출신인 김인철 감독의 눈은 매우 정확했다. 

좌타자가 단 한명밖에 없는데다(김선동) 그마저도 4월 27일부터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대전고를 상대로 전날 20개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진 유지성을 다시금 선발로 낼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하다.  

 

 

 

 


김양수는 올시즌 임형원과 함꼐 최고사이드암을 다투는 좋은 투수다. 어떤 구단은 최고구속이 145km/h이상을 상회하는 광속사이드암 인천고 임형원(186/75, 우우, 3학년)을 더 높게보지만 또 어떤 구단은 김양수를 더 높게 보기도 한다. 일례로 대전에서 만난 A구단 스카우터는 “임형원이 볼은 빠르다. 하지만 나는 김양수를 좀 더 높게본다. 일단 타자가 볼을 보기가 힘들고 임형원보다 무빙이 좋고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사실 사이드암 투수들이 대체적으로 유연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연성만으로 따지면 고교전체 선수가운데에서도 손가락안에 들 정도다. 팔이 휘어지는 정도가 상당하다. 다리도 잘 뻗는다. 김양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볼 움직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유연해야 한다. 팔 스로잉이 빨라야 되고 활처럼 많이 젖혀져야 공이 빠르고 공 움직임이 극대화된다. 그런데 이는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유연성이고 선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팔스로잉이 빨라지면 구속도 빨라진다. 그것이 내 장점"이라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바 있다. 투수에게 매우 중요한 몸의 탄력도 상당히 좋다.  

성격 자체도 워낙 꼼꼼한 노력형이라 스카우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김양수가 급격하게 무너지자 A구단 스카우터는 “김양수는 상하체의 움직임이 너무 심하다. 특히 상체가 움직이면 시야가 흔들리기 때문에 제구가 흔들릴 여지가 많다”라고 첨언했다. 여기다 이정도의 극심한 제구력 난조는 폼 문제가 아닌 휴식 등 다른 곳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예기치못한 부진에 빠진 김양수

 

 

이정훈 고문은 김양수에 대해 “정말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휴식시간을 달라고 강력 항의할 것 같다”라고 표현을 한 바 있다. 그만큼 철두철미하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북일고 투수코치 또한 “양수는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더 운동량을 늘린다. 나는 그냥 쉬었으면 좋겠는데... 때론 그런 부분들이 슬럼프일때는 더 안좋을 수도 있다”라며 걱정스럽게 김양수를 바라봤다. 

4월 27일 공주고전이 끝난 직후 김양수는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전고전에도 결국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과연 특급사이드암 김양수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별다른 부담없이 자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후반기 주말리그는 김양수에게 좋은부활의 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양수가 부진을 털어버리고 부활의 날개짓을 펼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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