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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대전'에 가려져 있는 충청권의 숨은 보석 - 공주고 제환유를 주목하라
'북일-대전'에 가려져 있는 충청권의 숨은 보석 - 공주고 제환유를 주목하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0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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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전 8K로 눈도장 … 이상군 팀장 "고등학교 시절 정민철 보는 것 같다" 평가

올해 충청권에서는 신지후의 북일고와 홍민기의 대전고가 강세다.  신지후, 홍민기 외에도 워낙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보니 충청권의 다른 유망주들은 상대적으로 가려진 측면이 없지않다. 그러나 북일고-대전고의 선수들이 전부는 아니다. 그 외에도 프로 행을 노릴만한 유망주들이 충청권에는 많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공주고의 원투펀치 김민우(182/90, 우우, 3학년)와 제환유(184/76, 우좌, 3학년)다. 

 

 

공주고의 원투펀치 제환유

 

 

그중에서도 제환유는 김민우에 비해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소위 뜨고(?) 있는 투수중 한명이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이 많이되면서  주목을 받은 대전고-북일고 선수들 외 충청권에서 현재까지 가장 나은 평가를 받는 투수를 꼽자면 단연 제환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숨은 보석'이라고 할 만하다. 

제환유는 4월 27일 강호 북일고를 상대로 5.1이닝동안 2실점 1자책점에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권 팀들을 살펴보기위해 구의야구장을 방문한 한화이글스 이상군 팀장은 제환유를 가리키며 “고등학교 때 정민철을 보는 것 같다. 폼이 예쁘고 무엇보다 커브도 좋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환유는 투구폼이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다. 투구 폼을 보고 있으면 부드럽고 끊김없이 흘러간다. 이런 투수들을 이야기할 때 중심이동이 좋고 투구밸런스가 좋다고 표현한다. 중심이동이 좋고 투구밸런스가 좋으면 3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제구가 좋을 확률이 높고 두 번째는 다칠 위험성이 적으며 세 번째는 적은 힘으로도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길게 공을 던질 수 있다. 회가 지나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일정한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투구밸런스가 좋은 선수들이고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선발로 길게 갈 수 있는 대표적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제환유가 좋은 점은 확실한 변화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직구하고 거의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좋은 커브를 지니고 있다. 커브를 아주 양호한 컨트롤로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떨어뜨리고 집어넣는 제구를 하다보니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커브는 카운트를 잡고 완급조절을 하기 매우 좋은 구종이다.  커브 뿐만 아니라 123~5km/h정도에 형성되는 슬라이더도 양호하다. 

 

 

좋은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는 제환유

 

 

신장도 184cm로 나쁘지 않다. 또한 옆으로 퍼진 체형이 아닌 슬림한 체형을 지니고 있다. 즉 제환유는 여러 가지로 프로 스카우터들이 좋게 볼만한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에 힘이 너무 없어 많이 날리는 편이고 구속도 다른 지명권 우완 투수들에 비해 많이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날 그의 최고구속은 이글스파크 전광판 기준 140km/h(공주고 스피드건 기준 141km/h)가 찍혔다.  최근 프로지명의 추세를 보면 우완투수들은 최고구속이 145km/h정도 까지는 올라와줘야 한다.  따라서 만약 지금보다 힘이 좀 더 붙고 구속이 좀 더 올라온다면 제환유는 중위권픽 후보로서 프로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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