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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볼만한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모처럼 볼만한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5.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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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중병에 걸린 홀아버지와 학업을 중단하고 방황하는 오빠~. 홍도는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 구성진 변사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6월2일까지 연극의메카 대학로 예그린시어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 악극은 1936년 7월 초연된 이후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인데, 1950년 영화로도 제작됐다.‘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라는 노래로 더 잘 알려진 이 악극은 연극과 노래가 어우러져 ‘서민 뮤지컬’로 불리는 악극은 영화가 번성한 1960대 이후 쇠락해 지금까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해오고 있지만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노래와 춤을 곁들였다.

이 악극에는 원로배우 이정섭,정상철,박승태,이인철 등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 배우들이 출연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기생이 된 홍도가 부잣집 아들 영호와 운명적으로 결혼한다. 하지만, 영호의 약혼녀였던 해정과 시어머니 등에게 온갖 구박을 받다 쫓겨난 뒤 시댁에 두고 온 아기를 보러 간다. 여기서 다시 혹독한 봉변을 당한 홍도는 해정을 살해하고 고시에 합격한 홍도의 오빠 철수가 이 광경을 보고 절규한다.

 

대학로 예그린시어터 최한호극장장은 이작품에 대해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볼 수 있는 명품 악극”이라며 “요즘처럼 계층간 세대갈등이 심할때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밀착형 공연 정책 실천을 위해 국가대표급 악극을 기획했으니 가정의달 5월에 많은 관람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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