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부터 시작한 국내 첫 메이저 대회인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는 5월 5일(일) 라운딩을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만 연속 15년째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태희 선수(35, OK저축은행)이다.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8번 홀(파 4)에서 치른 핀란드의 야네 카스케와의 3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이태희는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줄곧 우승을 지키며 합계 275타 9 언더파를 기록하였고 여기에 동타를 이룬 야네 카스케와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우승을 잡아냈다.
1차 연장전에서 이태희가 4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카스케도 1m가 채 안 되는 보기 퍼트를 놓쳤다. 2차 연장전에서도 이태희와 카스케는 모두 보기를 적어 냈다. 3차 연장전에서는 그린의 핀 위치를 바꾸었다. 이태희는 세컨드 샷으로 온그린을 성공하였고 카스케는 티샷의 난조로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서 승리의 여신은 이태희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태희는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카스케는 이태희가 버디 퍼트를 하기 전에 보기 퍼트도 넣지 못했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하였다. 연장전이라는 숨 막히는 상황에서도 이태희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연장전 속에서도 시종 캐디와 웃으며 이야기를 하며 게임을 진행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태희는 '연장전이 너무나 짜릿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은 했지만 프로가 처음 된 여기 남서울cc에서의 우승은 너무나 의미 있는 우승이다" 라고 말하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 원을 받은 이태희는 상금랭킹 1위(3억 1277만 원)로 올라섰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와 지난해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는데,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상금 3억 원 대회를 제패하게 되었다. 총 144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KGA(대한골프협회)와 Asian Tour(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였다. 그 중 84명의 KGA 선수들과 배용준을 포함한 9명의 아마추어, 그리고 51명의 아시안 투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중 김동은 선수(한체대 4)가 291타(7 오버파)로 공동 46위를 기록하며 베스트 아마추어 상을 받았고 박준흥 선수가 동타를 이루며 공동 46위(7 오버파), 박형욱 선수가 292타(8 오버파)로 공동 50위, 배용준 선수가 300타(16 오버파)로 71위를 기록하였다. 한국 남자골프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김동은 선수는 각 라운드별 언더파를 만들어 내진 못했지만 기량만큼은 프로선수에 뒤지지 않은 실력과 안정감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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