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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레나 나이 열여덟 살 여고생 신분으로 데뷔, 박정희 전 대통령 ‘국보가수’타이틀 붙여줘…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앞 노래 전력
김세레나 나이 열여덟 살 여고생 신분으로 데뷔, 박정희 전 대통령 ‘국보가수’타이틀 붙여줘…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앞 노래 전력
  • 이남훈
  • 승인 2020.04.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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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레나/TV조선 마이웨이
김세레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한국스포츠통신 = 이남훈 기자] ‘갑돌이와 갑순이’, ‘새타령’ 등의 히트곡으로 민요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수 김세레나(본명 김희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밤 방송되는 ‘가요무대<스페셜4>’에서는 김세레나, 윤일로, 고우봉, 송민도, 최갑석, 지다연, 김홍철, 한명숙, 이남순, 체리보이, 백설희, 전영록, 박재란, 박성신, 손인호, 손동준, 부부듀엣, 김정애, 윤희상, 장덕, 최헌, 나미 등 쟁쟁한 인물들의 무대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장기와 여파로 과거 방송분을 재방송 하기 때문으로 최근 TV에서 접하기 어려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세레나는 ‘신 만고강산’과 ‘꽃타령’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된다.

올해 나이 일흔넷인 김세레나는 1964년 열여덟이라는 여고생 신분으로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연말 결선대회에서 장원을 하며 데뷔했다.

김세레나/사진=온라인커뮤니티
김세레나/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후 '새타령'(1967년), '갑돌이와 갑순이'(1968년), '꽃타령', '까투리사냥', '성주풀이'(1969년), '창부타령', '울릉도사랑'(1971년) 등 신민요 히트곡을 내는 등 스무살 안팎의 나이에 한복을 차려 입고 방송사를 누비면서 당대 최고의 가수로 군림했다.

70년대 인기절정기에 있던 김세레나는 정ㆍ재계의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받았고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녀에게 ‘국보가수’라는 타이틀을 붙여줬고, 노무현 전 대통령만 빼고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앞에서 노래했다.

너무 인기가 오르면 시기가 따르는 법.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세레나에게 관심을 보이자 고 육영수 여사가 방송에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며칠 뒤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이후락씨가 주최하는 파티에 갔다가 사정 얘기를 하자 방송금지 조치를 풀어줬다.

포탄이 날아다니는 월남전 당시 가장 많은 위문공연 횟수를 기록하면서 국가에서 유공자증을 발급해줘 지금도 연금을 받는다고 한다.

위문공연에서도 무대에 폭탄이 떨어졌는데 불발탄이어서 목숨을 건진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정계뿐 아니라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 등과도 친분이 깊어 중동의 대형건설 수주를 위해 바이어가 오는 파티 등에도 단골로 참석해 외화획득에도 기여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했지만 김세레나는 남편복만큼은 없었다.

결혼 후 첫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그녀는 14년 만에 재혼했지만 이마저 2년 만에 실패하면서 현재 아들 진의남만 바라보며 홀로 살고 있다.

김세레나의 아들 진의남씨는 엄마의 끼를 물려받아 중학생 시절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다 접고 현재는 반려견 생식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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