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단신] 온라인 개학했지만 … 지도자‧고3 학부모들 "너무 답답해요" 호소
[아마야구 단신] 온라인 개학했지만 … 지도자‧고3 학부모들 "너무 답답해요" 호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4.10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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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아마야구의 봄은 요원하다. 그와 함께 야구 학부모들의 시름과 탄식 또한 아울러 깊어지고 있다. 

야구 학생들에게도 고3은 야구 인생의 상당 부분을 결정하는 중대기로다.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더욱 좁은 문을 통과해야한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아무 의미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고3 학부모들은 답답해했다.

 

 

부산리그 경기 장면
사진은 올 초 부산리그 경기 장면(본 기사와는 관계없습니다)

 


서울권의 고3 아들을 둔 모 학부모는 “아무런 기약이 없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무슨 대책을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한들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의 상황도 심각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나마 학생들에게 운동장이라도 개방하며 개인훈련만 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나마 상황은 나은 편이다. 아예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이다. 

지방 B학교 고3 학부모는 “그냥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서 개인훈련을 하는데 그것 또한 단체훈련이라고 민원이 들어가서 학교에서 아예 운동장을 폐쇄했다. 현재는 혼자 산을 타고, 주차장에서 캐치볼을 하는 등 기초 훈련을 통해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비싼 레슨장이라도 보내야하는지 고민이다. 혹시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자문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들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 
홀로 연습하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제자들이 안타깝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현 시국에서 혹여나 단체훈련을 부추긴다는 시선이 부담돼 선뜻 나서기가 힘들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는 훈련 매뉴얼을 제공하고, 사진이나 메신저로 개인훈련 성과를 확인받고 독려하는 것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박무승 감독(김해고)은 “야구는 실외 스포츠다. 확진자도 많이 줄었다. 지금 프로구단들이 합숙훈련을 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며 운동을 하듯, 아마야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열 체크 등 전체 검사를 하면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학교 운동장에서만 운동하면 더 안전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아이들에게는 인생이 걸려있다. 어떻게든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데, 지도자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대구 지역의 손경호 감독(대구고) 또한 마찬가지였다. 
손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큰 피해를 봤지만 역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대구라고 생각한다. 연습이나 팀 성적을 생각할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 성적은 둘째치고 올해 고3들의 대입이 가장 큰 걱정이다. 고3 학생들에 대한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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