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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 봄맞이 나들이 인파에 골프장은 북새통?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 봄맞이 나들이 인파에 골프장은 북새통?
  • 배윤조 기자
  • 승인 2020.04.15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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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경기도에 위치한 A골프장. 
A골프장에는 주말을 맞아 봄맞이 골프를 즐기러 온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평일로 예약을 하려고해도 그마저도 쉽지 않다.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차있기 때문이다.

 

위 이미지는 기사와 관계없습니다

 

 

이 골프장을 자주 찾는 모 이용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중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라. 다른 날로 예약을 변경하려고 해도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 골프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잘 된다고 하더라. 골프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안 받는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골프장이 이렇듯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다. 일단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모여서 하는데다가 야외로 나가서 플레이 하는 골프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이 크다. 또한, 타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끼고 플레이 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었다는 심리적 느슨함과 봄이라는 계절적 특수까지 겹쳐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골프웨어 매출이 가장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본 이미지는 기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고등학교 및 프로 골프가 모두 중단되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을 운행하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현재 12개 주가 행정명령을 통해 골프장을 폐쇄할 정도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한국 또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된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등은 한시적 운영 중단 권고를 받았지만, 골프장은 실내스포츠가 아니라서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운영 중단 권고 또한 강제성은 없다 보니 이를 강제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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