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의 김서현? 나도 지지않는다' - 묵직한 직구의 우완에이스 언북중 조우현
'자양의 김서현? 나도 지지않는다' - 묵직한 직구의 우완에이스 언북중 조우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11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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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35km/h를 뿌리는 언북중학교의 에이스 … 181cm의 좋은 신장과 묵직한 볼끝이 주무기인 투수유망주

현재 중학교 3학년세대는 소위말하는 투수 황금세대다. 
작년은 서울권역이 야수쪽이 강하고 투수쪽은 매우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투수수준만큼은 역대 최고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좋다. 단순히 장재영같은 대물급 1~2명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서울시에서 15개 학교정도는 전부 에이스급들을 한명씩 보유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좋은 좌완 투수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중학교 투수들중 좌완이 많은 해가 없었다고 각 학교 감독들이 입을 모은다. 강남의 박건형, 충암의 윤영철, 영남의 이태연 등이 대표적이다. 

 

 

자양중의 김서현과 비견되는 언북중의 우완 에이스 조우현

 

 

비록 언북중에는 특급 좌완은 없지만 특급우완은 한명 있다. 자양중 김서현에 많이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신장이 지금보다 3~4cm만 더 크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알려진 선수가 바로 언북의 에이스 조우현(181/79, 우우, 3학년)이다. 현재 서울시 중학감독들이 A급으로 인정하는 투수 중에 한명이기도 하다. 

조우현은 백운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비록 유명선수는 아니었으나 야구선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 조우현은 현재 타격은 거의 하지 않고 오직 투구에만 전념하고 있다.지난 전국소년체전 예선에서 1회전 건대부중 전에서는 4이닝 1실점, 2회전인 홍은전에서는 3.2이닝 2실점을 했다. 좋은 스승이 있는데 나쁜 제자가 나타날 수는없다. 곽채진 감독은 프로에서 무려 12년동안이나 한 우물을 판 투수장인이다. 곽 감독 덕택에 조우현은 여러 가지로 좋은 기본기를 많이 지니고 있다. 

 

 

 

 

일단 투구폼이 부드럽다. 위 영상에서는 대부분 세트포지션으로 공을 뿌리는데 상당히 일정하고 좋은 밸런스로 공을 뿌린다.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이 크게 차이가 나는 선수들은 고교에서도 흔하다. 그런데 조우현은 세트포지션에서도 좋은 밸런스로 공을 뿌린다. 투구폼은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 야구 문외한이 보더라도 뭔가 불편해보이거나 끊어져보이면 이는 보편적인 좋은 폼은 아니다. 투구폼이란 결국 뒤쪽에 모아놓았던 힘을 앞쪽으로 온존히 끌고가서 방출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우현은 중학생 치고 상당히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지는 투수다.  

 

 

공을 부드럽게 던지는 조우현

 

 

또 하나 조우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이 굉장히 묵직하다는 것이다. 손목을 잘 쓰고, 팔로스로우를 길게 하면서 공에 힘을 싣을 줄 안다. 조우현 스스로도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묵직한 직구다. 나는 묵직한 직구로 정면 승부하는 투수”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리고 그런 묵직한 직구를 뿌릴 수 있는 비결로 힘을 모았다가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중심이동 과정에서 힘을 모았다가 팔로스로우를 하는 순간에 내 힘을 방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하체를 앞으로 끌고나가는 밸런스가 참 좋다

 

 

공끝의 힘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단 조금더 앞에서 던져야 타자앞에서 그 힘이 떨어지지지 않는다. 가까이서 던지면 공이 더 세게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또 하나는공을 끝까지 눌러줘야 한다. 조우현은 이 두가지가 모두 괜찮은 편이다.  중심이 낮게 형성되며 하체를 굉장히 잘 끌고 나간다. 기본적으로 하나 둘의 밸런스가 아니고 하나~두~~울의 형태로 공을 길게 눌러주는 타입이다. 보통 중학생들을 보면 공을 세게 끊어던지려고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면에서 조우현은 공을 길게 던져주는 긴 팔로스로우가 돋보이는 투수다.  

 

 

커브를 던지고 있는 조우현 - 팔이 많이 휘어진다. 유연성이 좋다는 의미다 

 

 

앞에서 던질려면 하체밸런스가 좋아야한다. 하체가 빨리 서는 선수들은 공을 빨리 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체중이 이동이 80퍼센트 이상 나갔을 때 몸통 회전이 되어야 앞에서 던질 수가 있다. 조우현에게 늘 곽채진 감독이 강조하는 것도 이런 부분이다.

조우현은 곽채진 감독으로부터  “자세가 예뻐야지 잘 안다치고 오래 던질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게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목표도 예쁜 자세로 공을 던지며 최대한 빠른 스피드를 내는 것이다. 그가 던지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다. 그중에서도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가장 자신있는 구종이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울시의 모든 투수들 가운데 자신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이겠느냐고 말이다.  그는 당당한 표정으로 기자를 응시하면서 말한다. "나의 장점은 절대 피하지않는 저돌성, 그리고 쉽게 칠 수 있는 묵직한 볼 끝" 이라고 말이다. 

 

 

"나는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정면승부하는 투수"

 

 

현재도 그는 이미 수많은 고교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곽 감독은 말하고 있다. 조우현은 선배 한태양이나 송승엽처럼 1학년때부터 바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과연 그는 어느 학교로 진학하게 될까. 그리고 올해 언북중학교를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까.

아마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언북중학교 조우현이라는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놓고 있어야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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