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중탐방] '그들이 만들면 다르다' - 떠오르는 신흥강호 서울 언북중학교
[명문중탐방] '그들이 만들면 다르다' - 떠오르는 신흥강호 서울 언북중학교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11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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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태양-송승엽 이어 올해 에이스 조우현, 유격수 윤상인, 중견수 이준서등 훌륭한 선수들 포진.... 작년 서울시대회 1회 우승, 전국대회 준우승, 4강

서울시에는 무려 24개의 중학교가 있다. 
각 학교들은 그 고유의 색깔들이 다 다르다. 사령탑의 소신에 따라서 얼마던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중학교 야구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최근 선수사관학교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서 수급한 선수는 고교에서 즉시전력감이다라는 소문이 돌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바로 서울의 신흥명문 언북중학교다. 
 

 

1. 2018년 서울시대회 우승 1회, 전국대회 준우승 1회, 4강 1회 - 서울시의 신흥강호 언북중학교 

 

 

작년 언북중 우승의 주역들 - 덕수고 한태양, 표준오

 


서울 학동역 근처에 위치한 언북중학교는 소위 말하는 야구를 잘하는 학교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학교의 지리적인 위치도 그렇고, 학교 운동장도 서울시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 곽채진 감독 자체가 무려 프로에서 12년을 하다가 나왔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보니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도 다르다. 

언북중학교는 작년 서울시대회 1개를 우승했고, 전국대회 결승까지 갔으며, 4강도 1번 기록했다. 언북을 이긴 휘문은 전국중학야구선수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한태양과 송승엽이다. 한태양은 신입생이면서도 덕수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주말리그 전경기에 출장해서 타율이 무려 0.421이다.  

 

 

 

 

송승엽은 한술 더 떠서 충암고의 주전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타율 0.353에 충암고의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신입생이면서도 당당히 명문고의 주전 라인업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현재의 언북중학교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서울시에서 야구 잘하는 학교'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에이스 조우현 필두로 함성현 - 김도형 - 문수완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 약하지 않아

 

 

 

투수 조우현

 

 

올해는 사실 전력이 어느정도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아니다. 곽 감독 조차도 올해는 다소 약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예상보다는 강하다는 것이 자평이다. 

일단 우완 에이스가 딱 버티고 있다. 바로 조우현이다. 조우현은 현재 서울시 24개 학교에서도 탑랭크에 들어가는 우완투수다. 비록 자양의 김서현에 비해서 공은 느리지만 무게감은 더 있는 묵직하고 아주 좋은 직구를 뿌린다. 투구폼이 과거 곽채진 감독을 많이 닳았다. 곽채진 감독의 말에 따르면 지금도 135km/h의 공을 뿌린다고 말하고 있다. 

 

 

좌완투수 문수완

 

투수겸 야수 김도형

 

우완투수 함성현

 

 

여기에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독특한 재능의 선수도 있다 문수완이다. 아직 신장은 작다. 하지만 왼손투수이고 한국말도 아주 잘한다. 팀 내에 왼손투수가 부족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자원이다. 아직 워낙 어린만큼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자원이라고 곽 감독은 덧붙인다. 

여기에 선발로 주로 나서는 함성현도 있고 김도형도 있다. 이들 또한 각자의 장점을 지니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투수들이다. 김도형은 구종이 다양하고 완급조절이 좋다. 함성현은 공끝이 묵직하고 좋은 선수다. 이들이 선발 중간 등 앞선에서 이끌어주면 조우현이 뒤에서 마무리하는 형태다. 여기에 이따금식 윤상인 등이 투수로 합류한다. 

전체적으로 투수진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3. 윤상인 - 이준서 - 채범준으로 대표되는 야수진도 경쟁력이 있다  

 

 

유격수 윤상인

 

 

중견수 이준서

 

 

포수 채범준

 


야수진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고교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할만한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주장이자 유격수이자 투수까지 겸하는 윤상인이다. 윤상인은 현재도 키가 180cm 정도되는 대형유격수 감이다. 사실 리틀야구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언더로 송구를 많이 한다. 가깝다보니까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교 부터는 성인거리가 되기 때문에 송구에 애를 많이 먹는다. 대부분의 에러는 송구에서 나오고 고3이 되어서도 송구에 따라서 유격수 랭크가 결정된다. 작년 최고 유격수 김창평이나 올해 이주형도 모두 송구자세에서 애를 먹고 있는 케이스다. 

곽 감독이 처음 들어와서 윤상인의 송구자세부터 교정을 시키기 시작했고 지금은 송구가 아주 좋아졌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이 약점을 보이는 오버핸드 송구가 아주 좋아져서 이제는 서울시 탑랭크의 유격수가 되었다. 한태양보다 야수 센스는 못할지 모르지만 던지는 것은 확실하 낫다고 곽 감독은 표현한다. 이미 청량의 목지훈, 영남의 김도월 등과 함께 서울시에서는 아주 잘하는 유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또 한명 눈에 띄는 야수가 있다. 그냥 봐도 잘하는 것이 보일정도로 훈련집중력이 좋다. 센터를 보는 이준서다. 179cm정도 되는 키에 몸은 말랐지만 체격이 참 예쁘다. 눈에 총기가 가득하다. 집중력이 좋고 스윙스피드가 빠르다. 발 빠르고, 잘치고, 잘 잡는 소위 말하는 쌕쌕이 타입의 야수다.  1년 선배 송승엽과 아주 많이 닮았다. 곽 감독은 “요즘은 돌고 돌아 오히려 좌좌가 귀하다. 그런데 발도 빠르고 어깨 좋고 수비도 잘하며 성실하기까지 한 선수”라며 입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채범준도 팀의 4번타자로서 핵심이다. 팀의 안방마님인 포수이기도 하다. 채범준은 작년부터 팀의 4번을 맡았던 선수다. 다만 곽 감독은 “중3병에 걸려서 그런가 최근 아주 죽을 쓰고 있다. 2학년때 매우 잘해서 조금 해주겠다 싶은데 지금은 영~ 아니다”라며 크게 웃는다. 4번타자로서 조금 더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듬뚝 묻어났다. 장타력도 있고 어깨도 나쁘지 않다. 이날도 채범준은 타격코치의 특별 지도로 타격폼 수정에 여념이 없었다.   

 

 

3루수 김건무

 

2루수 우승원

 

1루수 조예성

 

좌익수 장규성

 

우익수 강동운

 

 

2루수는 우성원이다. 우성원은 빠른 발과 야구 센스가 돋보이는 선수다. 무엇보다 주루센스가 아주 좋다. 그러다보니 팀의 리드오프로 자주 나가게 되는 선수다. 

3루수 김건무도 수비만 봤을때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곽 감독은 말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장타력이 떨어지는 점이다. 1루수는 조예성이다. 타격쪽 보다는 수비형이다. 타격은 좀 약한데 역시 건실한 수비로 팀에 공헌하는 스타일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강동운은 포수다. 1~2학년때는 부상이 있어서 활약을 못했지만 현재는 많이 좋아지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다. 수비쪽보다는 타격 쪽에 소질이 있는 선수다. 형도 언북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설악고에서 주전포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팀의 중심타선은 윤상인, 이준서, 채범준이다. 이 세 명이 가장 장타력은 좋다. 세 명모두 180cm가 넘어가거나 그 언저리의 좋은 체격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몸이 슬림하고 예뻐서 잘 안뻗어가는 나무배트를 쓰는데도 공을 앞으로 잘 보낸다. 기본적인 타선 구성은 우성원과 김건무가 테이블 세터 자리에, 윤상인-이준서-채범준이 중심타선에 그리고 밑에 장규성-조예성 등이 자리를 잡는 형태가 된다. 
 


4.  "우승 욕심은 전혀 없어~ 하지만 좋은 선수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다" 

  

 

2019년 언북중을 이끌어갈 3학년들

 


곽채진 감독은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하나도 좋은 자세, 둘도 좋은 자세, 셋도 좋은자세다. 힘은 고교에 가서 만들어도 상관없다. 야구를 지금 당장 잘 못해도 좋다. 하지만 무조건 자세만큼은 최고로 만들어놔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니까 좋은 기본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던지는 것이 그렇죠. 요즘 캐치볼을 못하면 어디가서 선수취급도 못 받습니다. 야수던 투수던 마찬가지죠. 특히 팔 스로잉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생을 가기때문이죠. 팔 스로잉은 절대 쉽게 고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중학교때 좋은 자세를 못만들면 평생 그 단점을 안고가야합니다. 고등학교때 자세 고치려고 하면 죽습니다. 그런데 중학생들은 엄청 빠르죠. 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얼마나 좋나요? 그래서 지금 고쳐야 합니다" 

누구나 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 충암과 같이 프로와 같은 짱짱함과 열정을 갖고 야구를 하는 팀이 있고 자양과 같이 자유로움 속에서 길을 찾는 야구도 있다. 언북은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되 올바른 자세에서 미래를 찾는 팀이다. 그것이 성적과 미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지향점이라고 곽 감독이 믿기 때문이다. 

 

 

"중학교때 최고의 자산은 좋은 자세를 만드는 것"

 

 

무조건 우승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우승을 하게되면 누군가 희생해야한다. 잘하는 선수는 많이 던져야 해서 희생하는 것이고 못하는 선수는 경기에 못나서게 되니까 희생을 해야한다. 중학교때부터 아이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우승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곽 감독의 생각이다. 

명장 밑에 졸장이 있을 수 없다. 올해 첫 대회에서 아쉽게 2회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언북은 결코 약하지 않다. 현재도 계속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서울 언북중학교가 신흥명문으로 군림하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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