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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프로 개막‧고3 등교' 소식에 '아마야구'도 반색 … 5월 재개 가능성 Up
[현장이슈] '프로 개막‧고3 등교' 소식에 '아마야구'도 반색 … 5월 재개 가능성 Up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4.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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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5월 초 개막 가시권 … 고3 단계적 등교 소식도 잇따라
- 아마야구 현장, 5월 초 단계적 단체훈련‧5월 말 정식경기 돌입 목표로 준비

코로나 19로 멈춰섰던 야구가 다시금 맥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무관중 야외스포츠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프로야구가 5월 초 개막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프로야구가 개막한다는 의미는 아마야구 또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과 궤를 함께 한다.   

여기에 추가로 내달 초부터 단계적 등교를 허용한다는 소식도 잇따랐다. 비록 제한적이지만 고3의 정상 등교가 가능하다면 아마야구 단체훈련 또한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프로야구 개막 일정 사실상 확정... 아마야구도?  (사진은 2019 황금사자기 우승 장면)

 

 

현재 개막을 기다리는 각자의 입장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단 야구협회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저 황금사자기가 잠정 연기되었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확정되면 공지한다는 태도만을 견지할 뿐이다.  

반면, 각 학교와 지도자들은 5월 초 부터는 단체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수도권 A고교 감독은 “현재 5월 초순부터는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선수가 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3 선수들만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이 호전된 것만은 사실이다. 프로야구가 시작되면 아마야구도 시작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아마야구 현장, 5월 초 단체훈련 가능 기대.... 투수, 야수 이원화 지도도 한 방편(사진은 경북고 투수 불펜피칭 훈련 지도)

 

 

지방 B고교 감독은 “조만간 학교와 교육청에 정식으로 훈련할 수 있는지 문의해볼 생각이다.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다. 매일 체온계로 열 체크를 병행하고, 의무적으로 손 소독 등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코치들이 지도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또한, 학부모님들과의 협의 아래 무관중으로 연습 및 경기를 진행하면 된다.” 라고 사견을 밝히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 중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훈련 할 수 없으니 투수‧야수 조를 나눠서 훈련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선수 숫자가 많은 고교에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안타까운 학부모들 "학생선수에 대한 대책 없어 안타까워" (사진은 황금사자기 응원을 온 학부모님들)

 

 

한편, 학부모들은 이런 분위기를 크게 반기고 있다. 운동장에서 훈련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몇몇 학교 운동부가 ‘단체훈련 강행’으로 비난받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혹자들은 개인적 욕심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고 말하지만, 운동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현재 운동하는 학생들은 방치되어있다. 무언가 계획과 대책을 이야기해줘야 준비를 할 것이 아닌가. 일반 학생들은 학원에서라도 진도를 쫒아갈  수 있지만, 운동 선수들은 몇 개월을 쉬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학원, 레슨장, 카페, 술집 등 모두가 정상 운영이 되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몇 명이 모여 훈련하는 것조차도 금지되고, 운동부가 마치 이기적인 집단인양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가장 코로나의 피해를 극심하게 입은 대구지역 학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대구는 몇 개월 동안 아예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거기다가 모든 학부모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레슨장을 계속 보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5월 황금사자기 돌입 가능할까(사진은 야탑고 야수들 동계 훈련 장면)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감독자협의회와 야구협회는 최대한 모든 일정을 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가능할 수 있는 데드라인은 5월 말 황금사자기 돌입이다. 만약 5월 이내에 황금사자기에 돌입하지 못한다면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아마야구가 다시금 그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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