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회전국소체] ‘지방강세는 이제 그만’ … 전국제패 꿈꾸는 서울대표 영남중학교
[48회전국소체] ‘지방강세는 이제 그만’ … 전국제패 꿈꾸는 서울대표 영남중학교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16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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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선 감독 부임 후 3년 만에 첫 우승 … 조용훈 교장 전폭 지원 아래 학교 시설 확충 등 명문교로서의 입지 다져

중학생들에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말 그대로 올림픽이다. 가장 먼저 하는 대회지만 그 가치는 어떠한 대회와도 견줄 수 없다. 전국대회 3회 우승과도 바꾸기 힘든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전국소년체전 우승이다. 특히 서울 팀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서울은 소년전국체전에 나가는 것이 전국대회 우승보다 더 어렵다.

무려 24개의 학교가 1주일이 넘게 토너먼트를 거쳐서 획득하는 출전권이기 때문이다. 서울 팀들에게 소체는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말이 도는 것도 그래서다. 올해는 서울 영남중학교가 그 간택을 받았다. 영남중학교는 예상을 깨고 강력한 투수진과 타선의 조화로 충암중 – 휘문중 – 청량중 등 서울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 서울 영남중학교, 윤무선 감독 부임 후 3년 만에 서울시 최강자로 군림하다 

 

 

극적으로 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자격을 획득한 영남중학교

 


영남중학교가 소년체전에서 성적을 낸 것은 아주 오래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키움)가 재학시절이었던 2001년 경 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기억이 있다. 그 후 한 번 더 출전을 하기는 했지만 당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소년체전 출전권 획득(서울시소년체육대회 예선은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 지역대회다)은 윤무선 감독 부임 이후 3년째 만에 이뤄낸 우승 쾌거라서 더욱 더 감회가 새롭다.  

윤무선 감독은 무려 10년 동안이나 영남중학교에 코치로 있었던 영남의 산증인이다. 그러다보니 당시 박병호 시절의 영남중을 기억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당시 병호는 중학교 때 엄청 성실했다. 그때 애들 PC방에 갈 때 혼자 개인운동하고 그랬던 녀석이다. 내가 실 목격자다. 밤에 혼자 불 켜놓고 연습하고 하더라.”라고 그때를 회고한다. 

 

 

 

 

윤무선 감독은 워낙 영남중학교에서 오래 코치로 일하다보니 감독이 되고 나서도 큰 공백 없이 매년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감독이 된 2017년 서울 LG트윈스기 준우승, 경주 U-15 준우승, 2018년 유소년대회 3위, 그리고 올해 2019년 소년체전서울시체육대회 선발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렇듯 감독이 된지 3년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윤무선 감독이 영남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이 크다. 

 


2. 3학년만 19명,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영남중학교의 상승세 비결은? 

 

 

영남중학교 운동장 전경

 

새로 체육관을 증축하고 있는 영남중학교

 

 


일단 영남중은 자원이 많은 편이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광명시리틀, 서대문리틀 등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온다. 학생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카우트다. 1차 성패는 그곳에서 갈린다. 일례로 3학년 김승환이나 1학년 강재엽 같은 경우는 윤 감독이 각고의 노력 끝에 제주도에서 데리고 온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제주를 대표하는 투수들이었다. 다만 그런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1학년 때부터 잘 키워나가야 한다.  

“나는 절대 1학년들은 시합장에 데리고 가지 않는다. 막내코치를 학교에 놔두고 이곳에서 훈련을 시킨다. 경기도 못 뛸 건데 무엇 때문에 데리고 다니겠나. 그 시간에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고 방과 후 학교에서 연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저학년 때 열심히 운동시키고,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고학년이 되었을 때 잘하는 비결”

저학년 때 제대로 훈련을 해놔야 고학년 때 빛을 발한다. 올해 우승의 주역인 이태연 같은 경우도 저 학년 때 외야수에서 왼손투수로 전향을 시킨 대표적인 선수다. 

 

 

 

영남중의 숨은공신 - 좌측부터 조용훈 교장, 강혜정 교감, 고재상 야구부부장

 

 

여기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남중학교는 학교 자체에서 야구에 관심이 많다. 특히 체육장학사출신인 조영훈 교장은 굉장히 야구에 관심이 많다. 학교의 장이 운동부에 관심이 많으면 그 팀은 발전한다. 최근 라이트 시설을 LED로 전부 바꾸고 인조잔디를 깔고 트랙을 까는 등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도 그 일환이다. 최근에는 체육관도 새로 완공중이다. 여러 가지로 영남중의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윤무선 감독은 인터뷰 내내 기자에게 강조했다.  "나의 공이 아니다. 조용훈 교장선생님, 강혜정 교감선생님, 고재상 야구부 부장선생님이 진짜 숨은 공신이다. 제 공은 조명할 필요 없고 이 분들의 노고를 세상에 꼭 알려주십시오"

 


3. 당당한 우승후보 서울 영남중학교, 당당히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상을 노린다    

 

 

윤무선 감독, 과연 익산에서도 헹가레를 받을 수 있을까 

 


소년체전은 중학교 팀들에게는 일반 전국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소체는 전국대회와는 다르다. 일단 아이들 훈련비, 식대, 숙박비 등 교육청에서 상당부분을 지원을 해준다. 여기에 성적이 나오게 되면 서울시의 명예고 교장선생님과 학교에도 크나큰 명예다. 전국대회는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지만 소년체전은 나라사업이고 체육계 사업이고 서울시 사업이고 교육청사업이기 때문에 스케일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라고 이야기한다. 즉 명예뿐만 아니라 얻는 실익이 어마어마한 대회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조그마한 호재가 있다. 작년부터 엄청나게 문제가 되었던 카본배트를 이번 대회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전국대회 규격의 배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발력이 엄청난 카본배트를 사용하지 못하면 투수력이 강한 쪽이 이득을 본다. 이는 영남중학교에게 큰 호재다. 일반적인 전국대회에서는 서울 팀들이 큰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소년체전은 서울시 팀들과는 크게 인연이 없다. 작년에도 서울 충암중은 2회전에서 탈락을 했다. 그러다보니 영남중은 이번에야 말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가 이번에 영남중은 이번에 투수 쪽에 신우진과 타자 쪽에 최효빈이 복귀를 한다. 기존 전력도 탄탄한데 부상선수들도 복귀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홈팀인 군산중학교와 첫 경기를 치르는 영남중학교

 

 

영남중은 홈팀인 군산중학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어차피 우승이 목표이기에 대진운은 전혀 고려치 않는다. 서울시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반드시 우승하기 위해서 조기에 군산에 입성해 24일 첫 경기 이전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윤무선 감독은 “저에게는 한명 한명이 소중한 학생들입니다. 이번 대회 서울시 대표의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라는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다.  이번에야말로 전국을 재패하겠다는 영남중학교의 꿈이 점점 영글어 가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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