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우승 이끈' 강견포수 장규빈, 포수 지명판도에 변화 일으킬까?
'경기고 우승 이끈' 강견포수 장규빈, 포수 지명판도에 변화 일으킬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5.18 2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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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타임 1초94~95의 빠른 팝타임, 골반유연성 바탕으로 한 좋은 블로킹 능력과 장타력 지닌 포수

이제 주말리그도 전반기가 끝이났다. 
후반기 주말리그는 말 그대로 숨고르기 및 전력점검의 과정일 뿐 모든 페이스는 황금사자기 - 청룡기에 맞춘다. 그리고 그에 맞춰 각 포지션별로 포수 지명후보들도 어느 정도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미 여러 좋은 포수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높은 인지도로 팬들과 스카우터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선수를 3명을 굳이 뽑아보자면 유신 강현우, 대구 현원회, 경남 전의산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덕수고 노지우, 광주일고 한지운, 선린인터넷고 김건이, 신일고 한지용 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러한 형국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또 한명의 다크호스가 있다.

그냥 괜찮다는 정도가 아니라 꽤나 강력한 다크호스다. 바로 경기고 장규빈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고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장규빈

 

 

명문고열전 광주일고전 홈런 장면

 

 

장규빈은 갈산초 - 신월중을 나왔다. 덕수고의 장재영과 초‧중 동기다. 장규빈이 본격적으로 포수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공교롭게도 현원회가 글로벌선진으로 전학을 가고 난 이후에 포수를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1루, 3루, 투수를 소화하던 멀티 선수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신장이 크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렀다.    

장규빈은 최근 포수 부문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경기고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데 에는 장규빈의 공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장규빈은 전형적인 거포스타일이다. 파워는 진짜다. 맞으면 크게 간다. 나무배트로 담장을 우습게 넘긴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본 홈런만 무려 2개다. 명문고열전에서 광주일고전에서 선제 3점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광주일고를 사실상 예선탈락시켰다. 서울시장기 충암고전에서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여기에 5월 15일 경동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8회 장쾌한 투런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배트스피드가 느린 편이다. 그래서 노림수와 타이밍으로 타격을 한다.  그리고 아직은 직구에 비해 변화구 대처가 다소 부족하다. 주말리그에서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부분 때문이다.  따라서 타격은 아직 가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

“제가 솔직히 아직은 배트스피드가 느려서 지금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 이외에는 변화구 치는 것이 조금 힘듭니다. 그래서 연습게임때부터 직구를 버리고 변화구를 많이 치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혀 아닐 것 같지만 장규빈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수비’다. 겉만 보기에는 공격형 포수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수비를 굉장히 높게 평가를 받는다. 일단 신장이 187cm나 되지만 순발력이 좋다. 골반이 유연하다. 포수에게 골반은 정말 중요하다. 골반이 좋아야 좌우로 휘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블로킹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당한 수준의 블로킹 능력을 지니고 있다. 롤모델도 현재 은퇴한 LG트윈스의 조인성이다. 장규빈의 나이로는 너무 특이한 롤모델이라 그 이유를 물어보니 “큰 몸에서 그 정도의 순발력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라고 그는 말한다.  

 

 

 

 

무엇보다 장규빈의 가장 큰 강점은 어깨다. 5월 15일 경동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두산베어스와 기아타이거즈 스카우터가 직접 초시계로 잰 장규빈의 포수글러브에 공이 들어왔을 때부터 2루수에게 공이 들어갈때까지의 시간은 1초 94.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의 ‘팝타임’을 지니고 있다(물론 실제 시합에서 도루를 잡을 때 타임이 더 정확한 자료이기는 하다). 

엄청나게 좋은 어깨를 지니고 있는데다 공빼는 것이 빠르지 않으면 절대 기록할 수 없는 팝타임이다. 좋은 신장,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장타력, 좋은 어깨, 빠른 송구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포수로서 주목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장규빈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송구와 빠른 팝타임입니다. 그리고 골반 유연성도 어느 정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지지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평소때부터 공빼는 것을 엄청나게 많이 연습했습니다. 다만 포수로서의 구력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라 프레이밍이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유)현욱이처럼 좀 더 부드럽고 스무스하게 잘하고 싶습니다”   

경기고 신현성 감독은 “현욱이와 규빈이는 모두 누가 나와도 큰 상관이 없는 좋은 포수들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참 운이 좋은 감독이다. 둘 다 평가가 나쁘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규빈이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강한 어깨와 빠른 송구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경기고 우승 이끈' 강견포수 장규빈, 포수 지명판도에 변화 일으킬까?

 

 

장규빈은 프리시즌에 엄청난 장타력을 뽐낸바 있다. 어차피 스카우터들에게는 프리시즌이나 정규시즌은 전혀 차이가 없다.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을 뽑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주말리그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타격만 전국대회에서 제대로 보여주면 장규빈은 현재 유신고 강현우, 대구고 현원회, 경남고 전의산 등 이 자리잡고 있는 포수 삼국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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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2019-05-27 10:38:31
1할이 지명을 받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