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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황금사자기-청룡기 진출팀 최종 결정... 각 팀별 희비 엇갈려
[현장이슈] 황금사자기-청룡기 진출팀 최종 결정... 각 팀별 희비 엇갈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5.2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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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청룡기 진출 팀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어느 대회를 나가든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 나가는 것에 대한 이해관계가 갈린다. 

 


#  청룡기 진출 팀 전체적으로 강세 ... 특히 서울권 청룡기 편중 현장 두드러져 

 

 

일단 참가팀의 면면만 보면 청룡기 강세가 뚜렷하다.  특히 올 시즌 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들이 다수 청룡기에 포진되었다. 서울권은  청룡기 편중 현상이 더욱 심하다. 

'영원한 우승후보’ 덕수고가 청룡기에 배치되었고, ‘우완 삼각편대’를 구축한 서울디자인고, 작년 추계리그 우승에 빛나는 선린인터넷고, ‘5명의 프로 지명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호화군단’ 서울고, 작년 봉황대기 우승팀 휘문고 및 올 시즌 눈부신 전력향상을 이룬 신일고가 모두 청룡기에 배치되었다. 장충고나 경기고도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청룡기에 배치된 서울 팀만 해도 전체 프로 지명의 30%는 나오겠다는 모 관계자의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덕수고 청룡기 출전 확정(사진 : 작년 청룡기 당시 나승엽과 장재영) 

 

 

경기권도 청룡기에 강한 팀들이 다수 배치되었다. 일단 유신고와 장안고가 청룡기에 들어갔다는 것만 해도 청룡기 강세가 뚜렷하다. 유신고와 장안고는 야탑고와 함께 경기권의 3대 축을 형성하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프로 지명 선수를 배출하는 명문고다.

올 시즌도 유신고는 임준서, 김기중, 김주원(이하 유신고 3학년) 장안고는 신범준, 오장한, 손성빈(이하 장안고 3학년) 등 이미 프로지명이 유력한 후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거기에 새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다크호스 안산공고도 포함되어있다. 

충청권도 강팀들이 청룡기에 출전한다. 올 시즌 충청권 전력 1,2위를 다투는 강력 타선의 세광고와 천안북일고가 청룡기에 배치되었다. 대구권도 최근 2년 동안 3개의 전국대회 우승컵을 쓸어담은 대구고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역시 청룡기가 강세다.

 

 

초호화 군단 서울고도 청룡기에...  

 

 

그나마 부산권과 광주권은 황금사자기가 강세다. 경남고와 부산고가 황금사자기에 들어갔고, 광주권은 광주진흥고, 광주제일고가 황사기에 포진되었다는 점에서 균형이 맞춰진다.
지방권 모 감독은 추첨 직후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팀은 황금사자기를 강하게 바랐다. 처음부터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또 다른 지방권 모 감독은 “우리 팀은 청룡기를 바라기는 했다. 그런데 강한 팀들이 다 이쪽으로 몰린 것 같다. 잘된 것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라며 웃기도 했다. 

 


# 코로나 19 영향 크게 받아 이해관계 엇갈려... 어떤 팀은 웃고 어떤 팀은 울고

 

 

대구권 선수들의 경기력은 과연? (사진은 작년 대통령배 우승 당시 대구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 따른 희비가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습과 연습경기의 소화 유무.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지역일수록 황금사자기에 나가길 꺼린다. 조금 더 준비 시간을 갖고 청룡기에 나가길 원한다. 

예를 들어보면 대구는 이미 고3이 모두 등교를 한 현재까지도 연습경기를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황금사자기는 포기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올 정도다.

실제 모 학교에 문의 결과 최근 예정된 연습경기가 대부분 취소되었다. 교육청에서 연습경기 자제를 요청하고 있기때문이다. 훈련도 가장 늦게 시작했다. 대구는 전 지역 중 코로나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그 피해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황금사자기에 출전하는 경북고, 상원고 등은 연습 경기도 못 해보고 대회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그나마 등교 이후 단체 연습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 제 기량은 고사하고 손발을 맞추기도 벅차다. (5월 27일 기준으로 대구 수성구 모 고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그로 인해 연습이나 연습경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작년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강릉고

 

 

서울권도 입장이 갈린다. 서울도 최근 이태원 발 코로나 확산 사태로 등교가 연기되고 다수의 학교가 폐쇄되며 걱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등교 이후에는 제대로 된 연습을 시작했고, 아직 코로나 확진으로 등교 연기가 된 곳도 야구부가 있는 학교 중에서는 없다.

청룡기에 출전하게 된 강팀들 중 3학년이 많은 일부 학교는 조금 더 빨리 선수들을 선 보일 수 있는 황금사자기 출전을 원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고, 반대로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좀 더 추스를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늘 아깝게 대권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야탑고, 충암고, 강릉고는 황금사자기 출전이 매우 반가울 전망이다. 물론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 세 학교는 몇 년간 늘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한 끝이 모자랐다는 아쉬움이 있다. 강릉고는 작년에 준우승만 두 차례였고, 충암고도 작년 대통령배에서 준우승 했다. 야탑고는 3년 전 봉황대기 우승 이후 결승 진출이 없다. 이 세 학교에게는 오히려 황금사자기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다수의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많은 현역 감독들이 이번 황금사자기 우승 후보로 광주제일고와 더불어 위의 세 학교를 꼽고 있기때문이다.   

이렇듯 각 지역별로 코로나19의 피해정도에 따른 해당 지역 교육청의 연습경기 정책, 단체연습의 밀도, 3학년 숫자에 따라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출전 희비는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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