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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합창단'코로나19가 선물해준 교가... 29개 초.중.고 교가 연주 및 녹음 프로젝트!!
강릉시립합창단'코로나19가 선물해준 교가... 29개 초.중.고 교가 연주 및 녹음 프로젝트!!
  • 한국스포츠통신 = 김종섭 기자
  • 승인 2020.06.0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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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0일, 베르디 레퀴엠 [ 합창: 강릉시립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 ] 연주 계획 -
류석원 지휘자
류석원 지휘자

 

(한국스포츠통신=김종섭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얼음처럼 굳어진 가운데 한 시립오케스트라가 모두가 잠든 사이 새벽을 깨우는 선구자처럼 일년 동안 미뤄놓은 숙원사업을 단행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관계자들 및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나섰다.
강릉시립교향악단(지휘 류석원)은 최근 지역내(강릉시) 29개 초.중.고 교가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해주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릉시립합창단,이 교가를 불러 합창곡까지 추가로 선물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교가를 노래할 때 피아노나 오르간 등으로 반주할 뿐 오케스트라 반주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실정. 그나마 피아노 반주자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없을 때는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야 하므로 아무리 좋은 교가라도 빛이 나질 않는다. 특히 졸업 후 동창회 모임 등에서는 더욱더 모교의 교가를 부르기가 쉽지 않다.
“조회할 때나 특별한 행사를 치를 때면 대부분 교가가 반주 없이 노래하거나 피아노 반주로 만족해야 합니다. 지난 해부터 오케스트라 반주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와 교육청의 협조를 구해 교가를 오케스트라로 반주하기를 원하는 초.중.고등학교를 강릉시 교육청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집된 학교가 29개 학교, 그러나 2019년에는 오케스트라 공연행사가 많아 편곡만 해놓고 미루었는데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틈을 이용해 재개한 것.

 

언제든 교가를 다운해서 들을 수 있어

개별적으로 교가 한곡을 녹음하려면 학교 측으로서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오케스트라 연주비용도 비용이지만 편곡비, 녹음비, 더빙작업, 마스터링 등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한번 녹음에 1천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 더구나 합창단 비용까지 포함하면 2천만 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일단 파일을 강릉시 홈페이지, 강릉시립예술단, 교육청홈페이지 등에 올려놓으면 언제든지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든 해외든 동창회 모임에서도 음원을 다운받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그 비용은 소요된 것보다 수십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학교 녹음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악보를 보고 즉석에서 연주하는 게 아니거든요. 교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연습도 해야 하잖아요. 합창단 역시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누어 며칠씩 연습하고 준비해야 제대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우선 1차로 지난 5월 20일 21일 양일간 녹음작업을 펼쳤고 그 녹음반주로 합창단이 더빙 작업을 하여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가 초등의 경우는 대개가 혼성이지만 중등의 경우 남학교 여학교 남녀 공학인 경우들이 있어서 각 학교에 맞게 오케스트라와 성악(독창. 중창 내지는 합창)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작업해 6월 중 완성할 계획이다. 국적은 바뀌어도 모교는 바뀌지 않는다고 했던가? 교가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녹음하면 학교가 폐교될 때까지는, 아니 폐교되어도 졸업생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노래가 학창 시절의 교가가 아닐까? 이러한 음악인들의 작업은 이 세상에 1백년 이상은 면면히 흐를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가 기획, 재정지원 국내 최초 프로젝트

강릉시,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처음 펼치는 교가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교가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악보 편곡비 등과 연주, 녹음 등 일체의 비용은 강릉시가 부담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10일 베르디 레퀴엠(합창: 강릉시립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을 필두로 다시 연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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