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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곡 100주년 기념음악회,"울 밑에 선 봉선화야"
우리가곡 100주년 기념음악회,"울 밑에 선 봉선화야"
  • 한국스포츠통신=김종섭기자
  • 승인 2020.06.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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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곡의 역사에서 홍난파는 없어서는 안 될 음악가다. 서양 음악 기법을 익히고 그 기법에 우리의 정서와 악식을 녹여내,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전한 사람은 홍난파뿐이다. 박태준의 ‘동무생각’이 동요의 효시라면, 가곡의 진정한 효시는 난파 선생의 봉선화가 분명하다.
올해는 홍난파의 봉선화가 탄생한 지 100년, 한국 가곡이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오는 6월 26일(금) 오후 4시, 광화문아트홀에서 우리가곡 100주년 기념음악회 ‘울 밑에 선 봉선화야’가 펼쳐진다.

홍난파는(본명: 영후) 1898년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에는 잃어버린 조국을 위해 봉선화, 봄처녀, 고향의 봄, 옛 동산에 올라 등 주옥같은 민족 가곡을 작곡해 온 국민이 노래하도록 했다. 이처럼 음악으로 무저항운동을 펼쳤지만, 1937년에는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수감되어 72일간 모진 고문을 받고, 그 고문 후유증으로 3년 만인 43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홍난파 선생의 가곡은 유감스럽게도 친일시비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많은 논란 속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이 검증한 결과, 결국 친일이 아닌 것으로 명백하게 밝혀졌다. 이후 자유롭게 그의 음악은 온 국민들에게 애창되었고 드디어 올해 ‘봉선화’ 가곡 탄생 백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셈이다. 종로구청과 홍난파의집은 이를 기념하고 한국 가곡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무대를 기획했다.

임청화 김지현 이재은 박현주 강혜명 박기천 이영화 박주옥 김기선 박경준 김민성 최홍석

 

 

음악감독인 Sop. 임청화를 중심으로 Sop. 김지현, Sop. 박현주, Sop. 강혜명, Ten. 박기천, Ten. 이영화, Ten. 박주옥, Ten. 김기선, Bar. 박경준, Bar. 김민성, Bass. 최홍석 Pf. 김은정, Vn. 윤다예, Vc. 최지아, Fl. 김진민 등 K-Classic Ensemble이 반주를 맡는다. 종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출연하며 김희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프로그램은 ‘애수의 조선’(홍난파 곡), ‘봉선화’김형준 시 홍난파 곡),  ‘봄처녀’(이은상 시 홍난파 곡) 홍난파의 작품을 비롯, 주요 가곡으로 구성되며 홍난파의 곡 ‘고향의 봄’을 출연진 모두가 합창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번 무대는 100년의 시간 속에 사랑받은 고전 가곡과 미래 100년을 바라보며 세계로 뻗어나갈 창작가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악회로 우리 가곡의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음아트&컴퍼니(https://blog.naver.com/revew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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