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 시대 다시 시작? … ‘천재소녀’ 김효주, 그때 그 자리에서 감격적인 우승
효주 시대 다시 시작? … ‘천재소녀’ 김효주, 그때 그 자리에서 감격적인 우승
  • 배기택 기자
  • 승인 2020.06.08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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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의 우승컵이다.  
김효주가 김세영의 연장불패 신화를 종식시키고 다시금 왕좌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에서 3년 6개월 만에 투어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물세례를 받는 김효주(출처 : KLPGA)

 

 

김효주와 김세영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동타를 이루며 연장에 접어들었다. 양 선수 모두 우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극한의 정신력 대결이 펼쳐졌다. 18번 홀 연장전에서 김효주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동안 김세영이 2m 남짓 되는 버디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승부는 그렇게 결정되었다. 

김효주는 “이렇게 열심히 체력 운동을 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후반 집중력이 우승의 원동력임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준비한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올해 우승 한 번 할 것 같았다" 라며 "거리가 늘어나니 코스 공략이 편해졌고, 세게 칠 때 오히려 더 잘 맞아 자신감도 커졌다"고 라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과거 천재 소녀로 불렸다. 2012년 봄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 17살의 고교생이 프로골퍼 105명을 따돌리고 우승을 했었던 경력이 있기 때문. 그때 당시 붙은 별명이 괴물 여고생, 천재 소녀였다. 2016년 1월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3승, 2016년 12월까지 KLPGA 투어 통산 10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했지만, 그 뒤에 우승이 없었다. 이제 다시 우승을 하기 힘든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그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자신이 첫 우승을 달성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종식시킨 셈이다.  

그래도 "그 별명은 그 시절로 족하다"며 "예전보다는 성숙한 골퍼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힘을 길러야 힘을 빼고 스윙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지겹고 두렵기도 했던 대회가 이젠 소중하고 감사하다"라며 우승 소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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