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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황사기] 황민서‧정종혁 주축 김해고의 쾌진격 … 창단 첫 4강 진출 환호
[20황사기] 황민서‧정종혁 주축 김해고의 쾌진격 … 창단 첫 4강 진출 환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1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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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고 , 창단 첫 황금사자기 4강 진출 쾌거
- 정종혁 4타수 4안타, 황민서 4타수 2안타 맹활약
- 에이스 김유성 준결승 투입 가능해 사상 첫 결승 진출 노려볼 수 있어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김해고의 쾌진격이 계속되고 있다. 그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김해고는 19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우승후보 충암고를 꺾고 올라온 부경고를 상대로 에이스 김유성을 등판시키지 않고도 8-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굳이 내용을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압승이었다.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서 프로 관계자들은 다음 경기까지 무려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만큼 경기가 깔끔했다. 

 

 

팀을 4강으로 이끈 김해고 박무승 감독
팀을 4강으로 이끈 김해고 박무승 감독

 

 

김해고는 초반부터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황민서와 정종혁. 
황민서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정종혁은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인생경기를 만들어냈다. 투수진에서도 깜짝 선발 김민준(1학년)에 이어 김준수(3학년), 박시현(2학년), 어성길(3학년) 등이 차례로 나와 제 몫을 하며 부경고 타선을 가볍게 제압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중견수 황민서

 

 

황민서(3학년)는 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발을 지니고 있고, 끊어치는 타격을 잘하는 전형적인 호타준족형 외야수다. 연고팀인 NC의 모 스카우터는 "치는 스타일이 과거 NC에 있었던 김종호를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중견수 수비. 청주고전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와서 박 감독의 목소리를 높아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대회 11타수 6안타 4타점 0.545로 맹활약 중이다. 

정종혁(3학년)은 포수 출신인 박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정종혁을 옆에 두고 호통을 치며 그의 기량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4번 타자로 출전한 황금사자기에서 12타수 7안타 2타점 0.583의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MVP라고 할 만 하다.  

박진영(3학년)은 작년 4할이 훨씬 넘는 엄청난 타율을 기록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은 내야수다. 시즌 초반 유격수로의 전향을 시도했으나, 지금은 3루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이번 대회 12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준교(2학년)도 이번 대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직 2학년이라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핸들링, 어깨, 기본기 등에서 주전 유격수로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4타수 4안타 작렬 포수 정종혁

 

 

김해고에게는 이번 4강 진출이 역사적인 사건이다. 8강 진출 또한 작년 협회장기가 유일할 정도로 그동안 전국무대에서의 성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작년 박 감독이 부임 이후 팀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고, 올해는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이룩했다. 

박 감독은 “현재 학교가 난리 났다고 들었다. 학생들이 자율학습 시간에 전부 방송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하더라. 경기장에 응원은 못 오니까, 이런 날이라도 방송 보는 것을 허용해주시면 안될까(웃음).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다. 오늘 유성이를 아낀 만큼 내일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4강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박 감독 말대로 김해고는 김유성의 준결승전 투입이 가능한 상태다. 반대로 4강 상대인 광주진흥고는 이정재를 모두 소모한데다 박민서(3학년)도 극심한 제구 난조로 등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바야흐로 김해고의 사상 첫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 꿈이 무르익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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