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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황사기] '모두가 경악~이럴수가!' 경남 최초의 전국대회 우승을 김해고가 해냈다
[20황사기] '모두가 경악~이럴수가!' 경남 최초의 전국대회 우승을 김해고가 해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23 05: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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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경남 지역 최초의 전국대회 우승이 나왔다. 
단 한 번도 경남 팀에게는 허용되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처녀지’를 처음 정복한 팀은 다름 아닌 경남 김해고였다.(경남팀 전국대회 결승 10전 10패) 김해고는 6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던 제74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4-3으로 꺾고 대망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해고, 제74회 황금사자기 챔피언 등극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다. 경남 지역 최고의 명문 용마고조차 해내지 못한 일을 그들이 해냈으니 경남 전역이 뒤집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뿐 아니다. 상대는 바로 강릉고였다. 모두가 강릉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고교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김진욱이 버티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김해고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는 없었다. 이는 역대 최고의 반란이라고 할만하다. 

사실 김해고는 경남 지역에서도 약체다. 신생 물금고와 비교해도 나을 것이 없는 전력이다. 용마고-마산고와는 당연히 비교하기 힘들었다. 경남의 핵심 유망주는 부산이나 마산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김해고는 그 외 남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 전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은 반복되었다. 

 

 

김해고는 모두가 함께 싸웠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성적이 나야 좋은 신입생들이 김해고로 진학할 것이고, 그래야 명문으로 가는 첫 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 그 역할을 누가 해줄지가 의문이었을 뿐이다. 그 악순환을 ‘김해의 박항서’ 박무승 감독이 끊어냈다. 부임 한 달 만에 첫 8강을 이룩하더니, 2년 차에는 기어이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과적으로 김해는 함께 싸웠고, 강릉은 김진욱(3학년) 혼자 싸웠다.
김해고는 김유성(3학년)이 물러난 이후에도 김준수(3학년)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릉고는 김진욱이 물러나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조경민(1학년)-최지민(2학년)이 1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하며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김해고는 9회 황민서‧허지원(이상 3학년)의 연속안타와 박진영(3학년), 서준교, 김민준(이상 2학년)의 사사구 등 모두가 합심해서 힘 떨어진 김진욱을 공략했다.

김준수는 이날의 활약에 힘입어 황금사자기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우수투수상은 김유성) 

 

 

9회초 기적의 동점... 그리고 역전

 

 

박무승 감독은 우승 직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적을 내야 우수한 선수들이 우리 학교에 찾아올 것이 아닌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꿈만 같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해고 박강수 교장도 마찬가지였다. “승부는 모른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러분들이 해냈다. 이제 우리 학교는 전국대회 우승 팀이자 야구에서도 최고의 명문교다.”라고 선포하며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김해고의 우승 세리머니는 운동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목동야구장을 벗어난 직후 학부모들과  동창회, 그리고 선수들이 모여 샴페인 세리머니와 교가 제창 시간을 따로 갖기도 했다. 

 

 

황금사자기 MVP 김준수

 

 

한편, 김해 지역은 난리가 났다. 김해고 학생들은 물론이고, 김해 근처의 운동장에서 김해 시민들이 모여 직접 TV를 시청하며 응원 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김해로 내려가자마자 수많은 행사와 경남지역 취재가 예정되어있으며, 월요일에는 김해고에서 자체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귀띔한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바야흐로 김해고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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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랑 2020-06-29 11:14:26
4강 받친 경기상고 감독 자가당착 패장이 됐다 .김해고 우승 자리 경기 상고가 될 수 있었는데 홈런 타자에게 번트 작전 지시나 하고 교체까지 해 버리는 경기 상고 감독의 이상한 작전, 상대팀 감독은 얼마나 경기상고 감독이 고마웠을까.이런 경우 홈런친 타자에게는 맡겨 두던데 초등부터 매이저까지 이런 작전은 본 적이 없다. 경기상고 감독은 번트 지시나 하고 홈런타자를 교체 해버리기까지 하더니 결국 패전했다. 강릉고 감독은 명장답게 박성재 타석 2s1b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승부처로 판단, 에이스를 교체투입 할만큼 박성재를 경계대상 선수라 판단한 반면, 정작 경기상고 감독은 홈런타자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스스로 패장이 되었다.명장은 거져 탄생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2020-06-25 07:01:43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