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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기 리뷰] SK 내년 1차지명 첫 번째 후보군 등장?? - 인천고 2학년 윤태현‧한지웅 눈길
[황사기 리뷰] SK 내년 1차지명 첫 번째 후보군 등장?? - 인천고 2학년 윤태현‧한지웅 눈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27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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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인천고는 6월 11일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날 인천고는 스카우터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장재식‧강현구 등 주목받던 3학년들이 부진했던 가운데 인천고의 2학년 듀오가 관심을 잡아끌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름은 한지웅(186/75,좌좌, 인천고 2학년)과 윤태현(187/87, 우우, 인천고 2학년)이다. 
사실 6.11일 인천고 vs 경기상고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화려한 피칭을 보여준 것은 인천고의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사이드암 윤태현이다. 소위 ‘충격’이라고 할만했다. 

 

 

인천고 2학년 윤태현

 

 

윤태현은 4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상고 타선을 ‘셧아웃’ 시켰다. 불펜에는 김웅과 한재승(이상 인천고 3학년)도 있었다. 하지만 계 감독은 윤태현에게 끝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최고구속은 인천고 스피드건으로 무려 141km/h까지 기록되었다. 롯데 스피드건으로도 139km/h를 기록하였다. 차이가 있지만, 최고 구속은 139~141km/h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모 수도권 구단 스카우터는 “불펜피칭 때부터 예사롭지 않더라. 팔이 부드럽게 잘 나온다. 그런데 경기에서 보니 더 좋은 것 같다. 여기에서 141km/h가 나왔는데 가까이에서는 더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팔이 잘 나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야 불편함 없이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SK와이번스 스카우트 관계자 또한 "잘 던지는 것 같다.”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기며 그를 흥미롭게 지켜보기도 했다. 

 

 

 

 

 

아직 내년 1차지명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다. 하지만 서서히 후보군이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187cm의 큰 신장인데다, 유연하고 제구력도 수준급이어서 내년 이맘때까지 꾸준한 관찰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현에 비해서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가능성 있는 장신 왼손 투수도 나타났다. 선발 김민승(인천고 3학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한지웅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불펜피칭 하는 것을 보고 “저 친구 매력 있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소위 스타일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인천고 2학년 한지웅

 

 

한지웅은 1.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던지는 구종은 132~3km/h정도의 패스트볼과 116~7km/h의 슬라이더. 지금 당장은 힘이 많이 떨어지지만, 왼손 투수로서는 큰 신장, 몸이 많이 크로스가 되며 좌 타자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것 같은 독특한 스타일, 좋은 슬라이더를 갖춘 투수라는 점에서 많은 프로 구단이 흥미를 느낄 만했다. 어차피 올해가 아닌 내년 지명 대상 선수이기에 내년의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 지방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크로스가 많이 되는 것은 그 선수 고유의 장점이다. 만약 크로스가 많이 되면서 못 던지거나 허리가 아프다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좌투수가 우타자 바깥쪽 공을 잘 구사할 수 있다면 이는 그 선수 고유의 특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몸도 유연해서 보여서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워낙 몸이 훅 불면 날아갈 것처럼 말라 살이 조금만 쪄도 공은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인천고는 6월 13일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경기상고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장재식, 강현구,  장규현, 한재승(이상 인천고 3학년) 등 많은 3학년 선수들과 새로 등장한 2학년 듀오의 활약은 주말리그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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