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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
국립현대무용단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
  • 한국스포츠통신=최유경기자
  • 승인 2020.07.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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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현 ‘검정감각 360’ | 임샛별 ‘안녕하신가요’ | 김찬우 ‘하드디스크’
감정감각
검정감각
안녕하신가요

국립현대무용단은 국내 안무가들에게 ‘창작 레퍼토리 개발의 기회’를 마련하는 프로젝트 <스텝업>을 공연한다.
올해로 3년째 실시하는 <스텝업>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정적 창작 시스템을 통한 지속가능한 레퍼토리 개발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신작이 아닌 기존 창작물이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매일 온라인 생중계되며, 티켓 오픈 여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침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스텝업>에서는 총 3편의 작품이 펼쳐진다. 황수현 안무가의 ‘검정감각 360’, 임샛별 안무가의 ‘안녕하신가요’, 김찬우·최윤석 연출의 ‘하드디스크’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스텝업>은 공모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추천을 통해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최근 주목받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국립현대무용단 플랫폼을 통해 선보임으로써 각 작품의 선명한 주제의식을 발전시켜 다양한 예술적 시각으로 현대무용에 대한 다채로운 흥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무가의 선명한 주제의식을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스텝업>에 선정된 작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지난 2019년 <스텝업>에서 소개된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는 올해 4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스프링 포워드 축제(Spring forward Festival)의 온라인 공연에 참가하였고 무대공연은 내년 5월 그리스 스프링 포워드 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검정감각 360’은 2019년 초연된 ‘검정감각’의 확장판으로, 안무가 황수현은 이번 공연에서 소리의 울림과 자취를 통해 공간의 깊이와 무게, 밀도, 텍스처의 층위를 더하고자 한다.
관객은 눈을 감은 퍼포머의 시선으로 무대 공간을 감지하고, 이때 눈이 아니라 피부에 닿는 미세한 촉각자극으로 감응하는 공연을 제안 받는다.
안무가는 극장 공간에 퍼지는 소리와 잔음, 진동을 통해 객석에 기묘한 멀미감이 번지도록 의도하였다. 여기서 관객은 익숙하지만 낯선 ‘검정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황수현은 이 작품에 대해 "공연 예술에서 신체를 매개로 하는 작업은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밝혔다.

“퍼포머들이 눈을 감고 소리를 사용하는 것. 황수현이 ‘검정감각 360’을 시작하며 떠올린 간단한 아이디어는 무용수로서 오랜 경험 이후 안무가로서 작업을 시작하며 던진 최초의 질문과 맞닿아 있다.
춤을 추는 것과 춤을 보는 것 사이의 감각적 괴리는 어디에서 빚어지는 걸까? 특히 춤을 보는 것의 감각적 불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본다는 것은 꼭 눈의 문제가 아니라, 촉각과 청각 등의 다른 감각이 될 수 있어요.(황수현)’ 그래서 우선 무용수들이 눈을 감게 했고, 관객에게 움직이는 모습의 ‘시각적 형태’가 아니라 눈을 감은 상태에서 더욱 예리해지는 다른 감각을 추체험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감은 상태를 경험적으로 알고 눈을 뜬 채로도 그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무용수들의 신체 감각에 이입한 관객은 상상적으로 눈을 감는다.”
-미술비평가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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