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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김민선, 1168일만에 우승... "마지막 샷 못넣으면 다시는 우승 못할 것 같았다"
[KLPGA] 김민선, 1168일만에 우승... "마지막 샷 못넣으면 다시는 우승 못할 것 같았다"
  • 배기택 기자
  • 승인 2020.07.0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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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1168일 만에 우승했다.
김민선은 5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합쳐 합계 2언더파 70타를 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데뷔 첫해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승씩 차지했고,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3년 3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직후 물세례를 받는 김민선(출처 : KLPGA) 

 

 

- 우승 소감은?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지만, 사실 자신감이 크진 않았다. 코스도 잘 맞지 않는 대회에서 이 정도 한 것도 잘 한 것이고, 자신 있게 남은 경기를 풀어가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라운드 초반에는 긴장이 많이 됐고, 중간에 긴장이 풀리는 듯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긴장이 되더라. 18번홀 챔피언 퍼트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 1m 이내 짧은 퍼트에 대한 부담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지난 전지훈련 때도 전혀 문제가 없다가 시즌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짧은 거리에서 퍼트를 하면 중간에 몸이 움찔거렸다. 툭 치면 넣을 수 거리를 매번 놓치다 보니 불안감이 더 커졌고, 오히려 1m 이상 거리가 되면 마음이 편안했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조금씩 얻는 중이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압박이 심한 거리에 있는 퍼트에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

 

(출처 : KLPGA)

 

 

(출처 : KLPGA)

 

 

- 3년 만에 우승인데?
마지막 남은 파 퍼트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거리다. 온 정신이 거기에 다 팔린 상태였다. 챔피언 퍼트를 넣자마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 넣으면 다시 우승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 2017년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지금의 퍼트보다 더 샷이 불안한 시기가 있었다. 샷이 코스 밖으로 나가버리면 한 번에 두세 타를 잃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었고, 어쩌다 선두권에 가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샷감을 어느 정도 찾았고, 퍼트는 아직도 공을 똑바로 보고 못 친다. 홀컵이나 다른 곳을 보고 퍼트한다. 하지만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남은 시즌은 어떻게 치르고 싶은지?
사실 다음 해 시드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시름을 놓은 것 같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집중하면서 남은 대회도 풀어가고 싶다. 아직 시즌에 2승을 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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