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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in 경기] 유신고, 막강 화력 선보이며 10-0 완승 … 김기중‧김주원‧이영재 건재 과시
[주말리그 in 경기] 유신고, 막강 화력 선보이며 10-0 완승 … 김기중‧김주원‧이영재 건재 과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13 10: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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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가 7월 11일 안산 배나물 야구장에서 펼쳐진 주말리그에서 10-0 완승을 거두었다. 
유신고는 안산공고 투수들의 초반 난조와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3회에 10-0으로 앞서가며 사실상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 경기의 결과보다는 나오는 선수 개개인의 활약이 더 중요했다. 

 

 

 

 

가장 많은 이목을 끌은 선수는 좌완 김기중(유신고 3학년). 장신 좌완 투수로서 많은 구단이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도 김기중을 보기 위해 롯데, 기아, 한화, KT 등 많은 구단이 모여들었다. 

김기중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총 11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3km/h(140, 143, 141, 130, 138, 137, 138, 141, 140, 138, 139 - 기아 스피드건 기준)을 기록했다. 원래 이날 두 번째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초반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1이닝만을 투구했고, 다음날로 등판 일정을 미뤘다.

점수 차이가 컸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지만, 스피드가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프로 구단에 과시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투구였다. 김기중은 다음날 부천고와의 경기에 전격 선발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에서의 예기치 못한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주말리그 8이닝 4실점 방어율 3.38) 

 

 

매서운 눈빛으로 타격을 준비하는 유신고 김주원

 

 

김주원(유신고 3학년)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자신의 앞으로 온 3개의 유격수 땅볼을 모두 잘 처리했고, 3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김주원은 안재석, 송호정(서울고 3학년), 김준상(성남고 3학년)과 함께 올 시즌 상위지명 유격수로 꼽히는 선수다. 작년 2루수로서 넓은 수비범위를 과시한 바 있다. 신장도 어느덧 184cm에 이를만큼 큰데다, 수비를 상당히 예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보여주지 못한 타격과 유격수로서의 수비 범위가 그의 지명 순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초 투수로 전향했던 이영재(유신고 3학년)는 타자로 다시 돌아왔다. 유신고 관계자는 “처음에는 영재가 투수 의지가 강했으나, 우리가 보기에는 타자로서 더 가능성이 커 보였다. 영재를 설득했고, 타자에 전념하기로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재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영재는 장타력이 있고, 어깨가 좋은 외야수로 프로 구단의 주목을 받는 선수다. 시즌 전에는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날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범진... 주말리그에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범진... 주말리그에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학년의 활약도 돋보였다. 투수에서는 이상우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키가 188cm에 달하며 소형준(kt)과 비슷한 체형을 지닌 이상우(유신고 2학년)는 3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5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큰 키와 마른 몸에도 최고 구속이 139km/h나 나올 정도로 좋은 패스트볼과 부드러운 투구 폼을지 니고 있어서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주말리그 5이닝 무실점). 

1루수 김범진(유신고 3학년)은 팀에서 유일하게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틑날(7월 12일) 부천고와의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주말리그에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중심 타자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양새다. 1루수라는 포지션 한계가 있지만, 타격이 출중해 경기권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유신고 관계자는 “강현우‧허윤동‧소형준이 졸업하며 전체적으로 전력이 헐거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기중‧박영현 등 아직 좋은 투수들이 있고, 타선은 작년보다 더 나은 것 같다. 무엇보다 외야수들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권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유신고
경기권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유신고

 

 

한편, 안산공고는 이날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고작 2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에 등판했던 임홍열(안산공고 3학년)이 자존심을 세웠다. 임홍열은 마지막 이닝에 등판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 무실점으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최고 구속 140km/h) 안산공고 송원국 감독은 “팀 전체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라며 진짜 승부는 청룡기임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경기권B는 조1위가 협회장기로, 조2위는 대통령배로 직행한다. 유신고는 서울에서 열리는 대통령배 직행을 원하는 딜레마에 봉착해있다. 같은 조 라이벌 야탑고보다도 한수 위로 평가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신고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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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20-07-13 14:02:32
김범진 선수 3학년입니다

경기도 2020-07-13 12:29:07
항상 잘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