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초연작
하늘이 정한 운명, 천생연분 리턴즈
누오바 오페라단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한국 오페라 <천생연분>으로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
오페라 <천생연분>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양반 김판서댁의 서향과 갑부 맹진사의 아들 몽완 그리고 이들의 하인인 이쁜이와 서동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 민족 특유의 유머, 해학(諧謔)과 풍자(諷刺)가 녹아있어 2006년 독일에서 초연된 후,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등 해외 공연의 진출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 한국적 정취에 서양의 이국적인 감각을 덧입혀 우리 오페라를 갈망하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극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있다.
1막에서는 명망 높은 김판서와 사돈을 맺어 신분 상승의 한을 풀고자 하는 맹진사는 청나라에 유학 보낸 외아들 몽완을 장가보내기 위해 불러들인다. 김판서는 조선 최고의 가문이지만 손녀에게 곤궁한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조선 최고의 갑부 맹진사 아들과 혼일을 허한다. 맹부인은 선도 보지 않고 신부를 들인다는 이유로 미심쩍어 하지만 권세 높은 양반과의 혼사에 정신이 팔려 혼례연습을 하며 야단이다.
몽완은 조선에선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신분 차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한편 김판서의 손녀 서향은 항상 바다 너머 세상을 동경한다. 이 둘은 상대방을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혼인할 수 없다며 각자의 동무이자 하인인 서동과 이쁜이를 내세워 계략을 세운다.
2막은 단옷날, 이쁜이로 변장한 서향과 서향으로 변장한 이쁜이, 몽완으로 변장한 서동과 서동으로 변장한 몽완이 서로 만나는데, 몽완은 천하일색 이쁜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서동은 총명한 서향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쁜이를 서향으로 아는 몽완은 사실을 고하며 마음을 고백하고, 이에 놀란 서향과 이쁜이는 도망친다. 앞날을 걱정하던 중 서향을 이쁜이로 착각한 서동이 찾아와 서향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떠날 것을 제안한다. 이미 서동에게 끌리던 서향은 혼례날 떠나기로 약속하고, 이쁜이에게 신분을 바꾸어 혼례를 치르자고 제안한다.
마지막 3막은 혼례날, 김판서 댁 마당에 혼례청이 차려지고, 신부의 얼굴이 가려진 채 모두들 흥겹다. 혼례가 진행되고 맹진사와 몽완은 내내 희희낙락이고, 돈 때문에 손녀를 보내는 김판서의 얼굴은 어둡다. 혼례는 그렇게 끝이 나고 모두가 축복하는 가운데 몽완과 이쁜이는 신방으로 향하고, 새벽 포구에는 사랑을 맹세하는 서동과 서향을 태운 배는 수평선을 향해 떠난다.
누오바오페라단 은 강민우 단장을 주축으로 창단된 오페라 단체로 공연으로 끝나는 오페라가 아닌 오페라 공연을 통하여 한국의 오페라 문화를 개척하고 이끌어가고자 알차고 참신한 기획력으로 지난 2005년 창단하였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오페라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쉽게 다루지 않는 오페라들을 공연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널리 알림으로써 클래식계의 새로운 지변을 넓히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지난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2회에 걸쳐 금상과 대상을 수상한 이력은 누오바 오페라단의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한 관객들에게 더 넓고 깊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여러 작품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지휘 양진모, 연출 이회수, 무대감독 한희태, 조명감독 공홍표 등 많은 스텝이 함께한다.
공연은 8월 7일 금요일부터 9일까지 총 3일간 펼쳐지며 대한민국오페라발레축제추진단,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누오바 오페라단,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한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