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휘문고, 주말리그 3승 4패로 마무리 … 엄태경‧조민성 있어 아쉽지 않았다
[주말리그] 휘문고, 주말리그 3승 4패로 마무리 … 엄태경‧조민성 있어 아쉽지 않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2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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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고, 근 몇 년내 가장 약한 전력 … 5년 연속 1차지명도 사실상 불가능할 듯
- 엄태경‧조민성 무려 5안타 합작 … 엄태경은 넓은 수비범위 과시
- 김재상, 이준희, 정해원 등 1학년 대거 출전 … 내년 시즌 기대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18일 정오에 펼쳐진 성남고와의 후반기 주말리그 최종전. 김영직 감독은 최선을 다해 승리해서 대통령배로 직행하기를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지원-홍승원-김준형(이상 성남고 3학년)의 투수진에 맞서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 유영호-이윤민-박준형(이상 휘문고 3학년) 등이 차례로 등판했지만, 무려 14안타-13볼넷을 허용하며 후반기 주말리그를 3승 4패로 마무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휘문고 김영직 감독의 얼굴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저학년 야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단 그 선두주자는 엄태경(183/81,우좌,2학년)과 조민성(181/88,우우,2학년). 두 명은 이날 무려 5안타를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엄태경은 풀타임으로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며,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했다. 타석에서도 2개의 안타를 때려냈음은 물론이다.(현재 25타수 10안타 0.400) 

엄태경은 현재 신장이 183cm에 달한다. 유격수로서 작은 키가 아니고, 현재도 키가 계속 크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히 뛰어난 순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몸에 힘이 없어 배팅파워는 많이 떨어지지만, 수비에서만큼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현장 평이다. 엄태경은 중학교부터 계속 유격수만을 봐온 전문 장신유격수라는 점에서 그 희소성이 있다. 당연히 내년 시즌 상위지명 유격수 후보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수비에서 아쉬운 것을 찾자면 글러브 질과 핸들링. 휘문고 김영직 감독은 “아직 딱딱하다. 조금 더 부드럽게 연결 동작을 갖고 가야한다.”라며 채찍을 가하고 있다. 

엄태경은 내년 덕수고 한태양과 서울권 최고 유격수 자리를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태양 뿐만 아니다. 작년 성남에서 전학 온 같은 팀 권준혁 또한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근육통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지만, 김 감독은 “아버지 권용관과 글러브를 다루는 것이 똑같다. 정말 부드럽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핸들링이 훌륭하다는 뜻. 만일 김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년 시즌 올해 서울고 안재석-송호정(서울고 3학년)과 같이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 

 

 

 

 

조민성은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 무려 3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때려낸 투수가 전국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는 최지원-홍승원-김준형이라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홍승원과 김준형은 각각 최고 구속이 144km/h, 146km/h에 달했다. 그만큼 빠른 공에 풀스윙이 따라간다는 것 자체가 거포의 자질이 있다는 의미다.(현재 18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조민성의 가장 큰 아쉬움은 포지션이 확실치 않다는 점. 어깨는 강하지만, 발이 빠르지 않다. 외야수와 투수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지만 두 포지션 모두 신장이 걸린다. 프로 지명에서 조민성 같은 장거리 타자는 신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김 감독도 고민이 많다. "타격 재능은 좋다. 하지만 키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있다. 포수를 시켜볼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다.  

 

 

 

 

한편 이날 휘문고는 경기 후반 1학년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덕수중 출신의 3루수 정해원, 휘문중의 3번 타자 강성현, 휘문중 주전 유격수 김민석, 덕수중의 유격수 김재상, 잠신중 포수 이준희가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작년 중학 무대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두고 휘문에 입학한 선수들로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형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휘문고는 2학년 야수가 6명밖에 되지 않아, 봉황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1학년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모습을 드러낸 권준혁
모습을 드러낸 엄태경의 라이벌 유격수 권준혁

 

 

올해 휘문의 전력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약하다. 4년 연속으로 이어온 1차지명의 역사도 올해 마무리될 듯 보인다. 하지만 휘문은 성장하는 팀이다. 아직 영글지 않은 저학년 야수의 성장세가 매섭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대형 야수들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휘문고를 최우선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낼 수 없는 이유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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