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투수 쌓여있는' 세광고, 절반만 보여주고 용마고를 힘으로 압도하다
[청룡기] '투수 쌓여있는' 세광고, 절반만 보여주고 용마고를 힘으로 압도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2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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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박지원, 완벽한 피칭으로 팀 승리 일등 공신
- 1학년 박주원, 3학년 김정혁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와
- 투수력 아끼고도 완승해 강한 전력 과시 … 험난한 대진운이 관건

(한국스포츠통신 = 신월, 전상일 기자) 세광고가 무시무시한 전력을 과시하며 7월 25일 신월에서 펼쳐진 청룡기 1회전에서 마산 용마고를 11-0으로 대파했다. 

투‧타‧수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승리였다. 특히 투수의 역할이 컸다. 스코어가 11-0이기는 했지만, 7점은 9회에 득점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투수전으로 보는 것이 맞다. 9회에도 4점차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질 만큼 세광고의 투수력 자체가 완벽했다. 그 압도적인 분위기가 상대를 자포자기하게 만들며 7점을 만들어냈다.   

 

 

세광고, 용마고를 11-0으로 대파

 

 

박지원(3학년)은 79개의 투구만을 하며 5회까지 용마고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았다. 세광 김용선 감독은 “지원이가 큰 경기에서도 담대하게 잘 던진다.”며 그를 선발 기용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박지원은 그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두 번째 투수 조병현(3학년)도 1.1이닝을 던지며 삼진 4개를 잡아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조병현은 최고 142km/h의 패스트볼과 133~134km/h의 슬라이더의 두 가지 구종을 앞세워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투수력이 받쳐주자 타자들이 조금씩 힘을 냈다. 4회 박주원(1학년)의 좌익수 쪽 솔로 홈런이 경기의 향배를 완전히 세광고쪽으로 끌어왔고, 김정혁(3학년)의 2점 홈런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용마고가 자랑하는 이기용-장민기(3학년) 듀오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선발 박지원

 

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아직 세광의 투수진은 절반밖에 보이지 않은 것이라는 점이다. 
충청권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고 알려진 190cm의 장신 우완 박준영(2학년)이나 1학년 불펜 에이스 서현원은 등판조차 하지 않았다. 박준영은 내년 시즌 강력한 한화의 1차지명 후보다. 아직 세기가 부족할 뿐 공이 지닌 힘은 무시무시한 선수다.  

서현원(1학년)도 주말리그에서 큰 역할을 했다.(6.2이닝 9K 방어율 0) 서현원은 중학교 당시 세광고 감독이 점찍은 유망주다. 큰 키에 강한 어깨 강도와 좋은 유연성을 지닌 우완 투수다. 김 감독은 “현원이는 3학년이 되면 정말 크게 될 것이다. 현재 공만 보면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라며 그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세광고는 고명준이 살아난 것이 무척 반가웠다. 고명준(3학년)은 중견수 쪽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때려내며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세광고의 4번 타자 이자 유격수 이영빈

 

 

유격수 이영빈(3학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영빈은 前 한화이글스 3루수 이민호의 아들로 야구인 2세다. 작년까지 3루수였다가 올해 고명준을 대신해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육상을 했었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상당히 좋다. 공을 보는 눈이 좋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스타일이다. 1회에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에는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기도 했다. 타격이 좋은 유격수이기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중이다. 

세광고는 이번 대회 큰 약점이 없다. 용마고를 11-0으로 꺾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박지원-조병현-최수현(이상 3학년)-박준영-서현원 으로 이어지는 투수력이 정말 훌륭하다. 투수가 많아 좋은 공을 던지는 이영빈이나, 작년 중학 최고 좌완 투수였던 박지호(1학년)는 들어갈 자리도 없다. 

 

 

 

 

다만, ‘우승’이라는 단어를 감히 함부로 꺼낼 수 없는 것은 세광고가 넘어야할 산이 너무 험준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다음 상대는 충청 라이벌 ‘북일고’가 될 가능성이 크고, 설령 북일고를 넘어도 그 다음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서울고’ 혹은 서울권 주말리그 우승팀 '신일고'가 기다리고 있다. 양 팀 모두 서울권 주말리그 전승 팀이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세광고는 북일고 vs 부산공고의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최근 몇 년 중 최강 전력을 보유한 세광고가 대진운 악재를 뚫고 청룡기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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