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3-28 20:20 (목)
[청룡기] '팀 내 타율 1위 탈환' 서울고 장신 유격수 송호정 드디어 폭발?
[청룡기] '팀 내 타율 1위 탈환' 서울고 장신 유격수 송호정 드디어 폭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26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팀 내 타율 1위 0.448
- 도루도 무려 7개, 수비에서 멋진 러닝스로우도 선보여

(한국스포츠통신 = 신월, 전상일 기자) 서울고 부동의 리드오프 송호정(186/80,우좌,3학년)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호정은 7월 25일 청룡기 도개고와의 경기에 1번 타자겸 선발 2루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에 도루도 1개 추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448까지 끌어올렸다. 어느새 팀 동료 안재석(0.428)을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팀 내 타율 1위 탈환... 0.448

 

 

송호정은 올 시즌 상위지명이 예상되는 내야수 중 한 명이다. 팀 동료 안재석과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송호정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운동능력이다. 185cm나 되는 장신임에도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호정이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다. 저 정도 신장을 지난 내야수 중 빠른 발과 순발력을 동시에 지닌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송호정은 전 경기 1번 타순에 나서며 자신이 지닌 장점을 마음껏 살리고 있다. 8경기에서 7개의 도루를 하고 있다.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다는 말은 프로에서 멀티포지션을 소화가능하다는 의미다. 송호정이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발을 지니고 있는 송호정

 

 

송호정도 안재석과 마찬가지로 자양중 시절 투수였다. 140km/h 이상을 가볍게 던진다. 신장이 크고 몸의 탄력도 있어 충분히 투수를 시켜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우리 팀 유격수들은 불펜 피칭 한 번 안 하고 들어가도 투구 능력이 출중하다. 내가 보다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라고 유 감독이 감탄할 정도다. 

그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았던 이유는 타격 능력 때문. 무엇보다 장타 능력이 아쉬웠다. 송호정은 2~3학년 현재까지 총 94타석을 들어섰는데 2루타가 4개뿐이고, 홈런은 1개도 없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모 구단 관계자는 “자신의 체격에 비해 지나치게 큰 스윙을 한다는 점과 타격 시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움직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타격이든 투구든 원리는 똑같다. 어떻게 본인이 갖고 있는 힘을(투구로 혹은 타구로) 잘 옮겨가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타격할 할 때 몸이 쏠려버리면 타구에 힘을 싣기 힘들어지고, 이것이 장타 부재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송호정

 

 

하지만 송호정은 갖고 있는 힘이 있어서 간결하게 맞히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많은 관계자가 입을 모은다. 그리고 실제로 최근 조금씩 자신의 타이밍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안타가 계속 나오고 있고, 도루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이날 2루수로 출전한 수비에서도 멋진 러닝스로우를 선보이며 신월을 찾은 많은 관계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초고교급 유격수는 언제나 주목받는다. 최근에는 1,2라운드에서 우수한 야수를 선점하고자 하는 눈치싸움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까지 유격수 판도는 안재석(서울고 3학년)이 한발 앞선 가운데 송호정, 김주원(유신고 3학년), 김준상(성남고 3학년)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영빈(세광고 3학년)이라는 다크호스도 청룡기를 통해 경쟁에 끼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바탕으로 송호정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가진 데다 방망이까지 불붙기 시작한 그를 이번 청룡기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