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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북일고 박찬혁, 시즌 6호 홈런 작렬 … 한화 이상군 팀장 웃게 하다
[청룡기] 북일고 박찬혁, 시즌 6호 홈런 작렬 … 한화 이상군 팀장 웃게 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27 07: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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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6호 홈런, 본인에게는 전국대회 첫 홈런 … 멋진 홈 송구로 팀 승리에 기여
- 엄청난 성장세로 내년 시즌 1차지명 경쟁 촉발 … 고교 전체 홈런 1위

(한국스포츠통신 = 신월, 전상일 기자) 한화 이상군 팀장은 바빴다. 
연고 팀의 경기가 대부분 신월야구장에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도 이 팀장은 세광고의 경기를 자세히 살폈다. 이날 또한 오전 목동경기를 보고 부랴부랴 신월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공주고와 물금고의 경기, 그리고 부산공고와 북일고의 경기를 살펴봤다. 

 

 

박찬혁, 시즌 6호 홈런 작렬

 

 

이상군 팀장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일까. 연고팀(세광고, 공주고, 북일고)은 모조리 승리를 거두며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박찬혁(181/90,우우,2학년)이었다. 

박찬혁은 7월 26일 신월 야구장에서 펼쳐진 부산공고와의 32강전에서 4회 1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16강에 진입시켰다. 라인드라이브로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전광석화 같은 홈런이었다. 

박찬혁 개인으로는 전국대회 첫 홈런이고, 이번 시즌 6호 홈런이다. 권역이 달라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전체 모든 선수 중 홈런 1위다. 압도적인 홈런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뿐 아니다. 박찬혁은 경기 후반에는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내는 보살로 팀 승리를 지키는 데도 공헌했다. 

 

 

 

 

박찬혁은 홈런 타자 치고는 체구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펑펑 홈런을 쏘아 올린다. 이종호 북일고 감독은 그런 그가 기특하다.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팀 전력에서 박찬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이 감독은 박찬혁의 홈런 비결을 2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빠른 몸통 회전과 배트 스피드다. 투수가 빠른 팔 스윙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허리 회전이 빨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타자도 빠른 배트스피드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몸통과 허리 회전이 빨라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박찬혁이 모두 갖고 있다고 이 감독은 말한다. 그러다 보니 공을 앞에서가 아니라 최대한 몸에 붙여놓고 때릴 수 있다. 박찬혁의 홈런이 ‘전광석화’로 표현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유연한 어퍼스윙의 구사다. 이 감독은 “요즘은 과거와는 또 다르다. 발사각에 관한 연구도 많이 되고, 야구관도 달라져서 공을 많이 띄우도록 요구한다. 땅볼보다는 혼자 죽을 수 있고, 또 장타를 많이 칠 수 있는 어퍼스윙을 요구한다. 그런데 어퍼컷은 잘못 구사하면 독이 된다. 하지만 박찬혁은 참 예쁘게 어퍼 스윙을 구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박찬혁의 스윙을 분석한다.

 

 

박찬혁의 호쾌한 스윙

 

 

프로의 기준으로 봤을 때 사실 박찬혁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말 그대로 '방망이'와 '어깨'에만 특화된 장점이 있다. 고교에서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프로에서는 고전하는 경우가 흔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런 시각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체격이 크면 좋겠지만, 찬혁이 정도 체격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다른 타자보다 훨씬 위에 있다. 특히, 공을 보는 눈이 뛰어나고, 몸에 붙여놓고 때리기 때문에 프로의 다양한 변화구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과거 (변)우혁이 보다 프로 적응은 더 빠를 것이다. 힘이 붙으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각에는 이상군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도 동의했다. “과거 이정훈 팀장도 박찬혁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충청 주말리그에서만 홈런을 5개나 때렸는데, 오늘 또 때리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라며 박찬혁의 타격을 칭찬했다. 당장 지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타격 재능 하나만큼은 인정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충청팜은 올해 다소 주춤하지만, 내년부터는 2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는다.(특히 내후년이 엄청나게 좋다.) 당장 내년에 1차지명 대상이 되는 우완 투수가 2명이나 있다. 양경모(북일고 2학년)와 박준영(세광고 2학년)이다. 신장도 좋고, 모두 2학년 때 145km/h에 가까운 구속을 기록한 투수다. 자주 세광고를 상대해본 이 감독 또한 "박준영 같은 투수 있으면 1차지명 해야지. 왜 굳이 타자를 해?"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공이 좋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기량이면 무조건 투수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현실상 박찬혁에게는 버거운 싸움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한화의 순위가 올해 하위권이라 전국 1차지명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이를 이 감독도 충분히 예측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1차지명과 무관하게 현재 박찬혁의 성장세는 예상 밖으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홈런이 무덤덤하게 느껴질 정도로 현재 박찬혁의 타격은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이 팀장에게 “내년에 행복한 고민으로 머리 좀 아프시겠습니다. 너무 좋은데요?”라는 덕담을 던졌다. 이 팀장은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신월구장을 떠나갔다. 박찬혁의 맹활약이 이 팀장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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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20-07-27 21:49:51
찬혁선수 다치지말고 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멋지다 2020-07-28 02:46:45
충청과 북일고의 자랑 박찬혁 선수 건투를 빕니다~^^

>_0 2020-07-28 14:41:13
찬혁선수 항상 응원합니다 ♥ 6호 홈런이라니 역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