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이도류' 오장한, 장안고 패배 속 홀로 빛났다 … 거포 유망주 탄생?
[청룡기] '이도류' 오장한, 장안고 패배 속 홀로 빛났다 … 거포 유망주 탄생?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31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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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로서 7이닝 1실점, 타자로서 4타수 2안타 맹활약
- 거포 오장한 탄생? 거포 유망주로 매력 느낀 프로 구단 많아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마3-5로 뒤진 9회말 2아웃 13루. 
그의 마지막 탄도가 목동 야구장을 가를 듯이 날아갔다. 하지만 무정한 타구는 힘이 부족한 듯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오장한은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투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  

 

 

오장한, 아쉬운 패배 후 눈물을 삼키다 

 

 

장안고 오장한(185/92,우좌,3학년)이 팀의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을 뿜어냈다. 3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장한은 투수에서는 105개의 투구를 하며 7이닝 1실점 6K. 타자로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기둥 역할을  수행했다.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전국대회에서 오장한처럼 중심타순과 선발투수를 동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하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경기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105개를 모두 채우고 내려가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만큼 오장한은 이날 투타에서 팀의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플라이를 치고 그렇게 아쉬워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투수로서 7이닝 1실점의 역투

 

 

그는 올 시즌 2차로 나 경우 상위지명이 예견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국권 1차지명 후보이기도 하다. 특히, 연고 구단 KT와 전국 1차지명을 앞둔 롯데‧한화가 오장한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오장한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경기였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경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내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투타를 병행하는 선수 중 가장 완성도 있는 투타 균형를 보유하고 있는 오장한이지만, 프로에서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즉 어느 쪽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투수로서의 가치는 작년보다 다소 내려갔고, 타자로서의 가치는 작년보다 훨씬 올라갔다.

오장한은 이날 우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구위나 구속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고 구속이 141km. 평균 137~139km/h 사이에서 대부분의 구속이 형성되었다.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기는 했지만, 구속이나 구위가 작년에 비해서 크게 떨어져 있는 것. 그는 투수로서 타점이 좋거나 투구 폼이 예쁘고 부드러운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이날 보여준 그의 구위는 1차지명 후보로서는 다소 아쉬웠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번 대회 8타수 5안타 1홈런의 맹타
이번 대회 8타수 5안타 1홈런의 맹타

 


 
하지만 타자로서의 평가는 훨씬 더 올라갔다. 오장한은 이번 대회 무려 8타수 5안타 4타점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스윙에 힘이 있고, 타구의 질감도 좋다. 무엇보다 찬스에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타구를 띄워 보내는 오장한의 시원시원한 스윙을 보면서 거포 유망주로서의 매력을 크게 느낀 팀이 많았다. 어깨도 투수로 가볍게 140km/h를 넘길 정도로 강하고, 이날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할 정도로 발도 아예 느린 편이 아니라 장거리포를 기반으로 한 코너 외야수로서 키워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나는 2학년 때부터 오장한의 타자로서의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오늘 보니까 정말 좋더라. 좋은 장거리 타자로 클 수 있을 것 같다. 요새 장거리 타자가 귀하지 않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장한의 이런 평가는 2차지명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1차지명에는 불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1차지명은 아무래도 투수가 우선시되고, 롯데‧한화‧KT도 타자 오장한 보다는 투수 오장한에 중점을 두고 그를 관찰해 왔기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1차지명 여부를 떠나 오장한이 보여준 투‧타 맹활약이 많은 프로 관계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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