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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드디어 윤곽 드러낸 서울권 1차지명 … 강효종‧김동주 지명 가능성 커져
[현장이슈] 드디어 윤곽 드러낸 서울권 1차지명 … 강효종‧김동주 지명 가능성 커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8.1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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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린 김동주, 인천고전 5.1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
- 충암 강효종, 메디컬 이슈 딛고 주말리그에서 구위 증명
- 시즌 전 유력 후보 투수들이 돌고 돌아 다시 유력 후보로 올라서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안갯속의 서울권 1차지명이 드디어 그 형체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숨 가쁘게 돌고 돌아 서울팀이 올 시즌 전 후보로 생각했던 선수들이 다시금 유력후보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충암고 강효종(186/85,우우,3학년)과 선린인터넷고 김동주(190/95,우우,3학년)가 그 대상이다.  

 

 

선린 김동주, 인천고에서 호투로 1차지명 가능성 높여

 

일단 김동주는 8월 14일 대통령배 1회전 인천고전에서 자신의 인생투를 선보였다. 5.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이었다. 1차지명은 항상 축이 되는 경기가 있다. 작년 오원석(SK)과 이주엽(두산)이 황금사자기 맞대결 경기를 통해 1차지명을 확정 지었듯이, 한 경기로 지명이 최종 결정 되는 경우는 흔하다. 그리고 김동주에게는 인천고전이 사실상의 8부 능선이라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다.  

김동주가 다른 투수들보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은 큰 신장임에도 부드럽고, 14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다. 또한, 제구가 나쁘지 않다. 이 정도의 신장을 지니고 있으면서 140km/h를 던질 수 있는 투수는 희소하다. 

여기에 그날 경기를 통해 추가로 몇 가지를 더 증명했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 현재 MCL을 받고 재활 후 투구지만 앞으로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 그것이다. 

김동주는 그날 최고 142km/h(키움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했다. 단순 구속보다 제구와 무게감이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전매특허인 130km/h의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꺾였고, 110km/h대의 커브도 나쁘지 않았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 최대한 구속을 유지하며 운영 해나가는 모습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팔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김동주는 첫 등판 훨씬 이전부터 서울 구단의 후보군에 있는 선수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강효종과 김동주가 1차지명 후보다. 우리 팀은 투수를 1차지명하겠다.”라는 명확한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투수에게 신장과 구속은 핵심 고려사항임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좋은 구위로 1차지명 가능성을  높인 강효종
최근 좋은 구위로 1차지명 가능성을 높인 충암 강효종

 

 

지방 A구단 관계자는 “김동주는 회복 중인 투수로 봐야한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봐야 하는 투수.”라고 말했다. 

1차지명을 오래전에 정해놓은 키움 이외에 두산이나 LG는 1차지명에 대한 입장은 밝힌 바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최종적으로 장재영-강효종-김동주가 1차지명 티켓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은 강효종이 좋은 구위로 ‘메디컬 이슈’를 잠재우면서, 이 둘을 제외하면 투수 쪽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두명을 놓치면 2차 1라운드에서 두산과 LG가 잡을 확률이 낮다는 점도 이유다. 경쟁자인 대졸 투수와 비교해봤을 때 고졸이 앞 순번에 나갈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2차로 풀렸을 경우 해당 팀의 순번에서 잡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은 1차지명의 중요한 전략 기준이 된다. 특히 두산처럼 최하위 순번의 구단은 매우 중요하다. 

 

 

1차지명에서는 최근 고졸 투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졸 투수들이 고졸을 제치고 지명할 만큼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날 목동에는 최세창(개성고-두산)의 깜짝 호투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149km/h의 엄청난 공을 던지자 모 구단 팀장은 “이것이 고졸의 힘”이라며 놀라워했다. 워낙 어리기 때문에 소질이 있는 고졸 선수는 프로의 트레이닝을 받으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요다. 

또한, 이민호, 최준용, 소형준, 정해영 등 다수의 고졸 투수가 1년 차부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바로 자리 잡은 것 또한 1차지명에서 고졸 투수가 초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KBO 신인 1차지명은 8월 24일 시행되며, 전국지명을 할 구단은 결과를 넘겨받은 뒤 8월 31일까지 KBO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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