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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산 1차지명 안재석 “치우치지 않는 육각형의 유격수 되고 싶다”
[인터뷰] 두산 1차지명 안재석 “치우치지 않는 육각형의 유격수 되고 싶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8.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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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호 이후 16년만의 내야 1차지명
- 강효종 선택 예상 뿌리치고 내야 지명하는 파격 선택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1차지명이 공식 발표되었다.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안재석’이었다. 물론, 안재석을 본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는 했지만, 1차는 투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데다 강효종이 148km/h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강효종(충암고 3학년)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LG-두산의 1차지명 선수가 바뀌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16년만의 내야수 1차지명 두산베어스 안재석
16년만의 내야수 1차지명 두산베어스 안재석

 

 

1차지명이 발표되자 안재석(서울고 3학년) 본인도 얼떨떨했다. 
그는 “솔직하게 기대는 전혀 안 하고 있었다. 갑자기 다른 투수 친구들이 부진하면서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싶은 생각은 했다. 하지만 진짜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기사로만 소식을 들었다. 두산 관계자분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첨언했다.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안재석의 장점에 대해서 “감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재석이는 다른 선수보다 감각이 좋다. 무엇보다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기 때문에 무조건 유격수로 커야할 선수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그는 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번째 내야수 1차지명이다. 

안재석은 빼빼 말랐지만, 풀스윙을 하는 시원시원한 야구를 지향한다. 
“내가 1학년 때 수술을 마친 후 재활 기간에 추신수 선수와 (강)백호 선배님 스윙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합류를 하면서 스윙이 그렇게 변해있더라.”라며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마른 것에 대해서는 “원래 체질”이라며 웃는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살찐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재석은 천상 유격수다. “타격은 모르겠고, 수비 쪽에서 안정감 있는 것을 잘 봐주신 것 같다. 2루수보다는 유격수가 훨씬 편하다. 아무래도 내야의 주축이고, 내 성격 자체가 이끌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그 위치에 있으면 팀이 한눈에 보여서 참 좋다. 지금까지 계속 유격수를 봐왔으니까 그곳에 서면 심리적인 안정이 된다.”라며 유격수로 승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다. 

 

 

 

 

그의 우상은 두산의 내야 사령관 김재호.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김재호 이후 16년만의 내야수 1차지명이다. 그리고 1군에서 뛰려면 김재호를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그는 손사래를 치며 “내년에는 힘들 것 같다. 아마 백업으로나 가끔 쓰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잘 키우고 부상 방지 잘해서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며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지향하는 '이상향'은 결점이 없는 선수. 그것을 “육각형의 유격수가 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 특정한 장점만 존재하는 선수보다 고른 장점이 투영되는 6툴의 유격수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지금 폭주하는 축하 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늘은 집에 가서 부모님과 식사하고 축하하고 싶다.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초중고 지도자분들께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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