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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이영민 타격상' 불꽃 각축전 … 선두는 광주진흥고 김길모, 김도영 맹추격 중
[주말리그] '이영민 타격상' 불꽃 각축전 … 선두는 광주진흥고 김길모, 김도영 맹추격 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10 08: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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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민 타격상, 15경기 이상 출전-60타석 이상 선수 중 최고 타율 선수에게 수여
- 현재 선두는 55타석 0.510의 타율 기록 중인 광주진흥고 김길모
- 김길모와 경쟁하는 강력 후보는 광주동성고의 2학년 김도영
- 나승엽, 이우진, 최현규, 노명현, 유준규 등도 호시탐탐 역전 노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주말리그 전반기 일정이 본격 시작되었다. 
3학년들에게는 시즌의 마지막이다. 대략 6경기 정도다. 이 일정은 프로 지명에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대학을 진학하는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영민 타격상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영민 타격상은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대통령배 등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 체전 등에서 15경기 이상 출전하고 6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5경기 60타석을 채우는 것이 버거운 일이 되고 말았다. 전국체전도 없고, 봉황대기는 10월에 예정되어 있어, 3학년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두 개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던 강릉고 선수들 정도가 여유롭게 60타석을 넘기고 있을 뿐, 대부분이 60타석에 미달되고 있다.  따라서 이영민 타격상에 근접한 후보는 최소 50타석을 넘어가는 가운데 4할 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본 기사는 9월 9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0.51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길모(사진 : 전상일)

 

 

현재 ‘이영민 타격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후보는 단연 김길모(광주진흥고 3학년)다. 13경기밖에 출장하지 않았음에도 무려 55타석에 들어섰다. 1번 타자로 꾸준하게 출장한 덕분이다. 

현재 4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5할을 넘긴 선수는 김길모(현재 0.510)와 김도영(0.500) 뿐이다. 30타석 이상으로 넓혀 봐도 39타석의 유준규(0.517)까지 딱 세 명만 5할을 넘겼다. 김길모는 남은 주말리그 딱 2경기에 5타석이면 자격 요건을 맞출 수 있어 부담이 적고, 요건을 갖추기도 가장 유리하다. 

김길모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황금사자기 타격상, 최다안타상, 타격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황금사자기 타율이 14타수 8안타로 0.571이다. 주말리그에서도 29타수 16안타 0.552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정 맞히는 것에 있어서는 No.1이라고 해도 부인할 사람이 없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능력을 지니고 있는 김길모(사진 : 전상일)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다. 고교생임에도 변화구를 치는데도 전혀 부담이 없다. 번트도 잘 댄다. 광주진흥고를 4강으로 이끈 1사만루 ‘기적의 스퀴즈번트’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어깨가 강한 편은 아니라는 점. 또한, 이런 타자의 희소성이 낮다는 점이다. 고타율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다. 프로지명 후보군에는 올라있지만, 최종 선택을 받을지는 당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 

김길모를 제외하면 5명 정도를 유력 후보로 꼽을 수 있다. 

김길모의 가장 큰 경쟁자는 김도영(광주동성고 2학년)이다. 김도영은 현재 타석 수는 모두 채웠고, 타율이 5할이다. 현재까지의 활약은 2~3학년 모든 내야수를 다 합쳐도 단연 최고라고 할 만하다. 내년 기아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이며, 2학년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올라있다. 다만, 김도영은 도루를 많이 하는 1번 타자이기 때문에 봉황대기까지 출전하게 되면 타석수가 많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 체력 저하 등으로 오히려 불리해질 여지도 있다. 

 

 

광주동성고 2학년 김도영(사진 : 전상일)

 

나승엽(덕수고 3학년) 또한 눈에 띄는 후보다. 2경기만 나가면 자격 요건을 채우게 된다. 이미 60타석을 넘겼다. 현재 0.45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 2경기만 몰아치면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우진(청원고 3학년)도 눈에 띈다. 12경기에서 54타석에 들어서서 무려 0.465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3경기 6타석에만 더 들어서면 자격 요건을 맞추게 된다. 타점이 20개에 홈런도 4개라는 점이 돋보인다. 2020시즌 서울권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3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에서 타점은 최현규에 이어서 2위이고, 홈런은 김태현(5개)에 이어서 공동 2위(4개)다. 극단적인 공격형 선수로서 타격보강에 의지가 있는 팀이 1루 자원으로 보고 하위에서 그의 지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규(서울고 3학년)도 후보에 들어간다. 13경기 무려 55타석에 들어서서 0.45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우진과 거의 비슷한 타격 성적이다. 2경기 5타석만 더 들어서면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되어서 무난하다. 외야수 부문에서 당당히 지명 후보에 들어서 있다. 팀 전력도 강해 역시 유력한 역전 후보 중 한 명이다.  

노명현(인천고 3학년)도 눈에 띈다. 3경기 8타석이 남았다. 현재 0.465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수상 가시권에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 유격수를 출장하고 있다. 9개의 도루는 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건실한 내야수로서 역시 프로지명 후보다. 

 

 

인천고의 유격수 노명현
인천고의 유격수 노명현(사진 : 전상일)

 

 

30타석 이상 들어간 타자 중 타율 1위(0.517)을 달리고 있는 유준규(군산상고 3학년)는 경기 수와 타석수가 많이 부족해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이 무척 빠르고, 타격 능력이 뛰어난 유격수로 작년부터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 지명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그밖에 울산공고 편한빈(10경기 41타석 0.486)이나 라온고 박종현(10경기 46타석 0.475) 등도 가능성이 있는 후보지만, 대략 5경기에 15~20타석 정도가 부족해 남은 주말리그 대부분 경기에 출장해야 하는 큰 부담이 있어 확률이 높지는 않다. 

한편, 작년 이영민 타격상은  17경기 타율 5할6푼9리(66타석 51타수 29안타)로 광명공고의 박정우가 수상한 바 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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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20-11-04 17:35:36
그래서 이영민 타격상은 누가 받나요?

탱크 2020-09-20 07:20:03
타격이 돋보입니다.

야구광 2020-09-19 22:08:33
길모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