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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고요한 빅 매치 덕수고 vs 서울고 … 2차지명 대상자들의 활약은?
[주말리그] 고요한 빅 매치 덕수고 vs 서울고 … 2차지명 대상자들의 활약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1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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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리그에 모습 드러낸 문승진, 서울고 스피드건 기준 145km/h 위력투
- 조건희도 무난한 모습 … 전인표, 최우인은 다소 아쉬워
- 덕수고에서는 박찬진이 좋은 활약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덕수고와 서울고는 항상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와 언론 관계자들을 데리고 다닌다. 하지만 9월 14일 주말리그는 달랐다. 관중석에는 스카우트 관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서울고와 덕수고의 같은 강 팀의 선수들은 수 많은 관찰로 이미 평가를 끝냈다는 의미다.

또한, 2차 지명까지 고작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모든 팀이 '최종 회의'를 통해 지명 선수와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만약, 지금 스카우트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는 그 경기에 반드시 마지막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지명 대상 선수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산한 목동 야구장(사진 : 전상일)

 

사실상 2차지명 이전에 마지막 빅 매치에서는 많은 지명 대상 선수들이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일단 이날 2루수로 출전한 서울고의 송호정은 4타수 0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루수 직선타가 하나 있었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송호정은 빠른 발, 강한 어깨, 2루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으로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원영도 마찬가지였다. 3루수로서 지명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정원영은 이날 3타수 0안타를 기록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우타 내야 자원으로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최현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발이 다소 느리지만, 방망이가 좋고 어깨도 준수한 외야 자원이다. 장타 및 타격에 특화된 선수로 이영민 타격상 후보이기도 하다. 

 

 

문승진의 호쾌한 패스트볼(사진 : 전상일)

 

 

투수 쪽에서는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문승진, 전인표, 조건희, 최우인이 모두 지명 후보에 포함되어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문승진이다. 문승진은 이날 1.1이닝을 던져서 삼진 1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최고 145km/h까지 올라갔고, 143km/h의 공도 한 개가 기록되었다.(이날은 프로 스피드건이 없어 서울고 스피드건의 기록을 기준으로 한다.)

그는 이날 총 19개의 공을 던졌고, 대부분 포심 패스트볼만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높은 타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고 스피드건 상으로 최저 구속은 140km/h. 단 한 개의 공도 140km/h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슬라이더는 3개 정도를 구사했는데, 대부분 120km/h의 구속을 기록했다. 

올 시즌 협회장기부터 등판을 시작했고, 15.2이닝 평균자책점 2.81에 14K를 기록 중이다.  

 

 

 

 

이날 문승진이 기록한 최고 구속(사진 : 전상일)

 

 

조건희는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총 12개의 공을 던진 조건희는 최저 138km/h~최고 141km/h의 본인의 평소 모습과 비슷한 구속을 보였다. 4타자를 맞아 사사구 1개만을 허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인표는 다소 부진했다. 2개의 사사구를 허용했고, 나승엽에게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최저 구속은 136km/h에서 최고 구속은 141km/h까지 기록되었다. 주 무기인 커브는 111km/h~113km/h가 기록되었다. 

최우인은 이날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사사구만 4개를 하고 1개의 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기대했던 나승엽과의 승부에서는 데드볼을 허용했다. 최우인은 실전 등판에서는 거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서울권에서 가장 빠른 공과 좋은 체구를 지닌 그가 1차지명 후보에서 제외된 이유도 제구 때문이었다. 모 구단 관계자는 "하나씩 잘 들어가는 공을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아주 좋다. 하지만 어이없이 벗어나는 공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공 던지는 것 외에 기본기가 부족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우인... 하지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우인(사진 : 전상일)

 

 

가능성만을 본다면 140km/h 후반을 던질 수 있는 자원이기에 상위지명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육성 기간을 필요로 하는 투수라는 점에서 각 구단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그는 서울고 스피드건 기준으로 최저 141km/h에서 최고 145km/h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한편, 덕수고에서는 박찬진이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진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우투좌타의 박찬진은 2루수와 외야 쪽 자원으로 프로 구단의 관찰대상에 올라있다. 체격이 작은 것이 다소 아쉽지만, 타격 하나만큼은 서울권에서 인정받는 선수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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