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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중독은 질병"…2022년부터 적용
WHO "게임중독은 질병"…2022년부터 적용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6.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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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지시간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WHO는 지속성과 빈도, 통제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일상생활에서 게임을 통제하지 못한 채 12개월 이상 게임을 지속하는 것 등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30년 만에 개정된 이번 분류 기준안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오는 2022년부터 적용된다.

이와 관련해서 국내 게임업계는 WHO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해 규제를 추가하면 한국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이 2025년 최대 5조20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 업계 주요 단체들이 참여하는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29일 출범한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의결한 제72회 WHO 총회가 폐막하자마자 곧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도구를 악용한 사람을 두고 도구 자체가 잘못이라 비판하는 꼴"이라며 "한국에서 공부에 방해되는 건 모두 죄악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보건복지부 장관 항의 방문 및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례적으로 영화, 미디어, 예술 등 다른 콘텐츠 분야와도 함께 대응에 나선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이 전 문화ㆍ콘텐츠 생태계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산업협회가 28일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한 것도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토론회에는 박승범 문화체욱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전영순 건국대 충주병원 게임과몰입힐링센터 팀장,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 등이 참여해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과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해결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또 개별 게임 업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은 공식 SNS에 '게임은 문화입니다. 질병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올리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교수는 "이번 공대위에는 전 문화 콘텐츠업계가 참여하는만큼 보건복지부는 단순히 '게임=악' 프레임을 통해 기존처럼 게임업계를 고립시키는 방향으로는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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