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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학폭 괴담'... 2차지명이 크게 요동친다
[한스통 이슈]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학폭 괴담'... 2차지명이 크게 요동친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17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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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학교 폭력 이슈 … 지명권 선수 세 명 연루
-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 각 구단 해당 선수 해당 선수 지명 고심 중
- 코로나, 해외진출, 학교 폭력 등 다양한 변수 겹치며 아직도 윤곽 오리무중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차지명이 4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아직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올해 판도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선수들의 기량이 예년과 같지 않다. 관찰 기간이 짧았고, 나승엽이라는 변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학교 폭력’이다. 

현재 야구계는 학교 폭력 관련 각종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세상 밖으로 나온 사건의 경우는 그나마 판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터지지 않은 잠재된 사건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학폭 괴담(본 이미지는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학폭 괴담(본 이미지는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 대중에게 드러난 사건 외에 현재 추가로 야구계에 돌고 있는 소문 중 몇몇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사건에 이번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본지의 취재 결과 확인되었다.

이정수, 김유성 건 외 추가로 사실로 확인된 사건은 총 2건. 지명권의 투수 한 명, 투수 한 명과 야수 두 명이 각각 연루되어있다. 이 중에는 2라운드 이내 상위 지명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도 두 명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해당 사건이 어느 정도 심각한 사안인지 파악이 어렵다는 것에 있다. 몇 해 전의 사건에 대해 해당 선수가 얼마나 개입이 되어있는지, 폭행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와전된 소문은 없는지, 피해자는 어떤 입장이며 합의는 잘 이루어졌는지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선수와 접촉할 수도 없어, 해당 감독에게 구두로 확인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위의 두 건 중 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제보자는 “내가 알기로 연루된 선수들은 가담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프로에 갈 실력이 있다는 것 때문에 가해자로 지목된 것일수도 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1 2차지명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미지는 작년 2차지명)

 

 

소문만으로 선수를 가해자로 몰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대로 해당 선수가 폭행에 가담한 것이 훗날 사실로 밝혀지고, 피해자에 의해 사건이 크게 폭로되면 구단은 지명권을 날리게 될 수도 있다. 학교 폭력 선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은 추가로 감당해야 할 짐이다. 

즉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잠재된 시한 폭탄이라는 점이 해당 선수의 지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방 모 고교 투수의 경우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잠재 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원태인과 맞먹는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기량 면에서는 아까운 선수지만 우리 구단은 지명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구단이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현재는 당시보다 몇 배나 폭력에 민감해 각 구단은 지명 대상 선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누구나 당연히 지명을 예상했는데 미지명이 되거나 무난한 상위지명을 예상했는데 비상식적으로 순번이 내려가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학교폭력 이슈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각 구단이 해당 사건의 선수를 지명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연루된 선수를 제외하고 후보를 바꾼 팀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쪽 사정에 밝은 모 관계자는 “순번이 오면 해당 선수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었지만, 지명 후보를 바꾼 팀은 분명히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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