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통 탐사] 'NC 1차지명 철회' 김유성, 피해자에 대한 사과‧합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스통 탐사] 'NC 1차지명 철회' 김유성, 피해자에 대한 사과‧합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18 08: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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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지명전 합의 사실상 불가능.... 2차 언어폭력 두고 양측 입장 엇갈려
- 피해자 측 “언어폭력, 폭언 등 이미 밝힌 모든 잘못 인정하면 사과받아주겠다”
- 김유성 측 “폭행 인정하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했다고 할 수는 없어”
- 박무승 감독 “유성이 큰 잘못했지만 사람 때리고 다니는 불량 학생 아니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사상 초유의 지명철회 사태가 일어난지도 20여일이 지났다. 
8월 24일 밤 피해자의 인터넷 폭로로 시작된 이 사건은 NC 다이노스는 8월 27일 1차지명 철회를 선언했고 그 이후로 계속된 폭로에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독자들이 현재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한국스포츠통신은 '1차지명 철회 이후'의 상황을 여러 경로로 취재해 보았다. 

사건의 경위가 어떻게 되고 있으며, 지명을 사흘 남긴 현시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가해자 측 부모, 피해자 측 부모, 김유성, 박무승 감독의 입장을 모두 듣고 이를 지면으로 옮겨보았다. 

 


# 3년 전 김유성 측 부모의 잘못된 대처, 사건을 크게 만들었다

 

 

일단 김유성이 엘리베이터에서 A군에게 폭행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다. 
김유성은 2017년 1월 17일 18:30분 경 여수시 모 관광호텔 엘리베이터에서 피해자 A군이 엘리베이터에 뛰어 올라타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열리게 하였다는 이유로, 오른손 주먹으로 피해자의 배를 ‘1회’ 때려 흉부 타박상을 가하였다.

다만, 본지의 취재결과 이 사건이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은 폭행 그 자체보다 김유성 부모의 태도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할 기회는 있었다.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도 있었고, 김해내동중 1~3학년 야구 학부모가 모두 소집된 자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제대로 용서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이 피해자측의 원한을 산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말한다.   

당시 사건을 상세히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 2학년의 사건이다. 워낙 어린아이기 때문에 당사자보다 부모의 태도가 사건 해결을 좌지우지한다. 김유성 부모 측이 제대로 무릎 꿇고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 커질 사건이 아니었다. A군 부모님의 분노하는 마음은 유성이가 아니라 그 부모를 향해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유성 본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정을 잘 아는 야구계 학부모들은 김유성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모 학부모는 “그 외에도 몇몇 폭행 사건이 동시에 터졌었다. 그런데 왜 이 사건만 유독 문제가 되었겠는가. 김유성 부모 측의 태도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라고 말했다. 

 

# 양측의 엇갈린 주장 … 2차적인 언어폭력 가해는 있었는가

 

 

 

당시 2017년 김해내동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에는 몇 가지의 안건이 올라왔다. 기절놀이는 김유성과는 무관하고, 그가 직접 연관된 사건은 2017년 1월 엘리베이터에서의 '일회성 폭행'이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2차 언어폭력 여부’다. 언어폭력 가해 여부가 확인되면 이 폭력에 ‘지속성’이라는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본지가 입수한 3년 전 김해내동중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OOO학생이 OOO학생에게 지속적으로 건드리면 안 되는 후배라는 등 언어폭력으로 스트레스를 줌(소문에 대해서 양측의 의견이 다름)”으로 기재되어있다. 해당 폭력자치위원회 000위원장의 발언 기재에서도 “가해 학생들의 폭행 및 언어폭력은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파악됨. 소문의 진위 여부가 중요.”라고 되어있다. 

학교폭력위원회 회의록의 의견진술에 따르면 피해자 A군은 “기절 놀이로 인해 기절한 것과 이후 김유성이 주먹으로 가격하여 쓰러진 것은 지금도 큰 트라우마가 되었고, 이후 건드리면 안 되는 후배라는 등의 소문과 비아냥 때문에 추가적으로 스트레스가 됨”으로 진술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을 고발한 피해자 A군 부모의 의견진술은 “사과 후 지속해서 악질적인 소문을 낸 것이 현재 매우 괴롭고 이에 진위를 밝혀 처벌할 것을 원함. 악질적인 소문은 분명히 A군을 통해서 직접 들은바 있고, 이는 2차 폭력으로 생각된다.”라고 기재되어있다. 즉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한 것은 폭력 자체보다 2차 가해에 대한 부분이 훨씬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김유성의 의견진술은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차 가해나 언어폭력은 없었다.”고 기록되어있다.

또한,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어폭력이나 2차 가해는 행사한 적이 없다. 그 이후에 더욱 해당 학생을 조심스럽게 대했다.”라고 거듭 말하기도 했다. ([단독 인터뷰] 학폭 논란 김유성 "죄송합니다.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참조)

 


#  피해자 부모 측 “2차 언어폭력, 부모님의 폭언 등 모든 잘못 인정하고 사죄하면 받아주겠다고 했다”   

 

 

김해내동중학교 야구부(본 이미지는 이 기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어렵사리 피해자 A군의 아버지와 전화 연결이 닿았다. 피해자 측은 지금에 와서 하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유성 부모측이 모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용서는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A군의 아버지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그분들이 바뀌길 바랐다. 2주전에 유성이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다. 우리가 언론에 인터뷰를 해주겠다. 대신, 우리의 인터뷰 이전에 어머니가 먼저 말씀을 하시라고 했다. ‘2차적인 언어가해를 한 것이 맞고, 우리가 잘못된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측이 말한 모든 잘못을 인정하겠다.’라는 형식의 인터뷰를 해주시면, 우리가 바로 ‘유성이 착한 아입니다. 중학생이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용서하겠습니다.’라고 인터뷰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알겠습니다.'라고 하시고 끊으셨다. 중간에 김해고 감독님과 함께 한 번 더 전화가 왔다. 못 알아들으신 것 같아서 한 번 더 말씀드렸다. 2주가 넘게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늦었다. 앞으로 언론에다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르는 전화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김유성 부모 측 “폭행 백번 사죄하지만 하지 않은 일 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어” 

 

 

사과를 하고 있는 김유성

 


김유성 부모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백번이고 사죄하겠지만 2차 언어폭력 등 하지 않는 일까지 모두 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의 입장이다. 
 
김해고 박무승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어머니는 유성이 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않으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문자로 나에게 '모든 잘못을 인정한 사과'를 할 것인지 의사를 물으시길래 유성이 어머니와 연결을 시켜드렸다. 어제 유성이 어머님이 피해자 A군 어머니께 '엘리베이터 사건은 거듭 사죄하고 지금도 너무 죄송합니다. 다만, 하지 않았던 일까지 인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직접 피해자 어머니께 전달했다. 그러자 피해자 어머니 쪽에서 '안 했다고 하기에는 증인들이 너무 많다. 상황을 바로잡을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알려왔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답답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2차지명 전 합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 박무승 감독 “씻지 못할 잘못 저질렀다. 다만, 한 가지 잘 못된 소문만 바로 잡아 달라” 

 

 

김해고 박무승 감독 "유성이 씻지 못할 잘못 저질렀다"

 


박 감독은 이 사태에 대해서 말을 아끼길 원했다. 인터뷰도 거부했다. 하지만 어제 경기로 사태가 악화 되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일단 박 감독은 마산용마고전은 경기의 일부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친구에게 해서는 안 되는 심한 야유를 한 상대 선수도 잘못이고, 자숙해야 하는 처지를 망각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한 유성이도 잘못이다. 경기 중 혈기왕성한 고교생들이 감정을 주체 못 하고 소위 '패싸움'을 한 것이다. 이를 누르지 못한 지도자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또래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니 인성과는 결부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했다. 
“유성이에게 너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피해자에게 평생 사죄하라고 했다. 앞으로도 인터뷰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마다 죄송하다고 말하라고 시켰다. 잘못을 감싸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내 역할은 앞으로 유성이가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에 인터뷰를 허락한 것은 딱 한 가지 부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꼭 이 말만은 지면에 실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 유성이에게 몇 번 물어봤다. 24일 사건 당일 인터넷에 글 남긴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야구부 기숙사가 있는 삼계야구장은 김해고와 많이 떨어져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생활하고, 나도 기숙사 바로 옆에서 학생들과 먹고 잔다. 야구부는 모든 생활이 감독‧코치의 통제하에 있다. 일반학생을 괴롭히고 다닌다? 야구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세간에 알려진 것 같이 악질적인 녀석이 아니다. 이 사실 하나만 바로 잡아 달라."라고 읍소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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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neh 2020-09-22 14:01:12
결국 2차 지명도 못받았죠~

원탑 2020-09-20 02:27:12
상식선에서 애를 뚜드려 깟는데, 입은 무언수행을 했을까?, 그런 상황이 생길수가 있다고 봄?

레드럼 2020-09-18 18:53:56
이니 참 답답하네.....
더심한 신체폭력도 인정한 상황에서 언어폭력을 인정하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일인가요. 그걸인정한다고해도 달라질것도 손해볼것도 없는데 어쩌면 마지막기회라는걸 모르는거요?
물론 하지않은걸 인정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때려서 병원까지보낸 아이가 언어폭력은 안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런 태도때문에 이지경이 됐는데도 그대로라는게 참 안타깝네요
사과하고 잘못을인정하는것은 부끄러운일이 아닙니다

개노답 2020-09-18 12:41:35
감독이고 김유성부모도 다 가해자입장이네.. 피해자가 당한것 생각하면 전부 다 사과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평소 행실이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