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확진자 3명 외 전원 음성' 덕수고 보건실의 기민한 대처가 대규모 전파 막았다
[심층취재] '확진자 3명 외 전원 음성' 덕수고 보건실의 기민한 대처가 대규모 전파 막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2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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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무증상 2학년 A, 두통만으로 검사받게 한 것이 대규모 전파 막아
- 선수단 가족들,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 사회적 전파는 없었다
- 덕수고 측, 학생들 외부에서 식사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
- 일단 봉황대기 참가 신청서는 정상적으로 제출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4일 아마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야구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야구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 시즌 순항하고 있던 아마야구계에는 큰 악재다. 아직 봉황대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다행스럽게도 문제는 커지지 않을 듯하다. 9월 27일 성동구청은 3학년 학생 161명과 교직원 2명 등 163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추가 전수검사 결과에서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결국 3명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셈이다.

덕수고에서는 지난 24일 야구부 2학년 학생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1차로 학생 133명과 교직원 92명을 상대로 한 검사에서 22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야구부 2·3학년 각 1명에게서 양성이 나온 바 있다. 

 

# 방역지침 따라 두통 외 무증상 2학년A 보건소 보낸 덕수고 측 대응이 '대규모 전파' 막았다 

 

 

덕수고 전체 전수조사 결과 3명 외 모두 음성으로 밝혀져

 

덕수고 야구부 관계자와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다. 
덕수고 측에서 설명한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덕수고 2학년 A는 9월 22일 밤부터 약간의 두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전 날에 문을 열어놓고 잤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감기 증상으로 생각했다. 

두통은 이튿날(23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발열이 없었고, 큰 두통은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전 수업을 듣고, 야구부 훈련을 하기 전 보건실에서 두통약을 먹고, 야구부 훈련에 들어가려 하는데 보건실에서 연락이 왔다. 

현재 방역 지침상 ‘두통, 발열, 설사’ 등은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A는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9월 23일 오후 근처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4일 새벽 일찍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통약만 먹고 야구부 훈련에 참가했으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을지 모르지만, 방역 지침에 충실했던 덕수고 보건실의 대처가 큰 사고를 막은 셈이다. 또한, 9월 26일은 덕수고의 추계리그 경기가 있는 날이었지만 덕수고측은 24일 오전 이를 협회에  통보했고, 협회는 추가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따라서 다른 야구부에 대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막았다. 

덕수고 야구부 관계자는 "만일, 학교 보건실이 두통약 하나 주고 돌려보냈으면 사건이 더 커질 수 있었는데, 정말 대처를 잘해주셔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가로 실시된 덕수고 전체의 전수 조사 결과 2학년 1명, 3학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덕수고 2학년, 3학년 가족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규모 사회적 전파나 외부 감염은 없었다는 의미다. 
 

 

# 주변 한양대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 많아...  덕수고 관계자 "외부에서 밥 먹다가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 

 

 

"외부에서 밥먹다 감염되었을 가능성 큰 것으로 추정"

 


덕수고 측은 현재까지 확진자 3명이 외부에서 식사를 하다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단 피해자 가족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기에 가족에 의한 외부 감염은 아니다. 야구부는 생활이 극도로 통제되어있다. 수업을 듣고 밤늦게까지 야구부 훈련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직접 자차로 집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초의 2학년 확진자 A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집의 단순 반복생활이다. 특히, 지금은 시즌 중이라서 더욱 그렇다. 동선 자체가 단순하다.  

따라서 가족 외에 외부와 접촉하는 경우는 점심‧저녁을 먹으러 외부로 나가는 것이 유일하다는 것이 야구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덕수고는 한양대가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덕수고는 점심 급식이 있기는 하지만, 야구부 학생들은 급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경기가 있어서 시합을 가야하는 경우, 혹은 야간훈련을 하는 경우는 야구부 선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밖에 나가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다. 이는 1,2,3학년 야구부 전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특히, 2학년 A와 추가 확진된 2학년 B가 밖에서 함께 점심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추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쪽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런 시국에는 아이들을 최대한 외부와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겠는가. 향후 이런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 덕수고, 일단 봉황대기 참가 신청서는 접수 … 야구부 전원 2주 자가격리 중 

 

 

덕수고 야구부, 일단 봉황대기 참가 신청서 제출(본 이미지의 선수들은 기사와는 상관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덕수고 야구부, 일단 봉황대기 참가 신청서 제출(본 이미지의 선수들은 기사와는 상관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현재 확진을 받은 3명은 모두 증상이 경미 한 것으로 알려졌다. 
X-Ray 촬영 결과 폐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진자 3명은 생활치료시설로 입소해 격리 중이다. 방역지침에 따라 2주일 후 다시 검사를 해보고 음성으로 판정되면 퇴소하게 된다. 

또한, 야구부 전원과 정윤진 감독, 코치 및 야구부 학부모들은 전원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밀접 접촉자’이기 때문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2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덕수고는 우려가 되었던 봉황대기는 일단 참가신청를 제출했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마지막 날까지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일단 시간의 여유가 있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봉황대기가 열릴 때쯤에는 모든 선수 및 코칭스테프의 자가격리가 풀리기 때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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