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김하성 느낌 물씬?' 야탑고 거포 유격수 윤동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유망주리포트] '김하성 느낌 물씬?' 야탑고 거포 유격수 윤동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9.2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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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공고에서 야탑고로 전학 온 거포형 유격수
- 연습경기에서 많은 홈런 … 시즌 초에는 장안고 신범준에게 홈런 때려내기도
- 장타력 뛰어나고 발 빠른 공격형 내야수 … 전학 규정으로 1차지명은 불가
- 큰 신장, 빼어난 장타력, 좋은 운동 능력 등으로 많은 구단에서 관심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이제 가을이다. 
3학년이 퇴단하고, 2학년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아마야구 팬들은 유격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시작은 김도영(광주동성고)이었다. 그밖에 한태양(덕수고), 엄태경(휘문고), 이한(유신고), 김세민(강릉고)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21 시즌 유격수를 보고자 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야탑고 윤동희(185/81,우우,2학년)다. 

 


# 안산공고에서 야탑고로 … 김성용 감독 "보물이 굴러들어왔다” 

 

 

내년 시즌 주목해야할 유격수 야탑고 윤동희 (사진 : 전상일)

 


작년 겨울 야탑고를 취재했을 당시 김성용 감독은 “우리 팀에 알려지지 않은 보물이 하나 있다.”라고 말했다. 박민이 빠지면서 팀 전력이 많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한 답이었다. 윤동희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사실 윤동희는 팬들에게만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지 아마야구계에서는 꽤 유명한 선수다. 안산공고에 송원국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가장 아쉬워했던 것이 윤동희의 전학이었다. 윤동희만 있었어도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진한 아쉬움이었다. 프로야구 스카우터들 또한 윤동희를 알고 있다. 수도권 모 구단 관계자는 김하성의 고교 후배인 것을 빗대어 "리틀 김하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통령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홈으로 들어오는 윤동희
대통령배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홈으로 들어오는 윤동희 (사진 : 전상일)

 

윤동희는 야탑고에 오자마자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 성남시장기 결승 라온고전에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주전 유격수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윤동희도 주춤했다. 무엇보다 타격이 많이 흔들렸다. 타순은 6번까지 내려갔다. 황금사자기에서 최승용(소래고) 등에 막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4타수 무안타). 주말리그 타율은 20타수 5안타 0.250에 불과했다. 경기권 상대 팀들이 야탑고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슬럼프의 정도가 심각했다. 

하지만 낭중지추였다. 경기감각을 완전히 찾은 윤동희는 대통령배부터 시동을 걸었다. 8강전에서는 전국대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고, 16강전에서는 SK 1차지명을 받은 제물포고 김건우를 상대로 3루타를 뽑아내는 등 제 기량을 되찾았다. 대통령배에서만 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타격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비에서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윤동희는 박민보다 수비에서는 확실히 약점이 있는 것 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고, 순발력이나 타구 판단 능력이 좋아졌다. 김 감독은 “요즘 동희가 수비형 유격수가 되어가는 것 같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을 정도다.

핸들링이나 풋워크 등 기본기는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운동 능력이 좋아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를 넘어가는 타구, 양 옆으로 빠져나가는 타구에 대한 반응 속도는 충분하다.(위 영상 참조)

 


# 김하성 느낌 물씬?~ 윤동희가 주목받는 이유는 큰 신장, 뛰어난 장타력 빠른 발

 

 

그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장타력 (사진 : 전상일)

 

 

윤동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에서 매우 좋아하는 장신 유격수라는 점이다. 
올 시즌 두산의 1차지명 안재석(서울고)이나 전체 12번으로 빠져나간 송호정(서울고)과 비슷한 체형이다. 185cm에 81kg으로 쭉 뻗은 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안재석이나 송호정과 다른 부분이 하나 있다. 장타력이다. 
홈런을 생산하는 능력은 현재 3학년들과 비교해도 떨어짐이 없다. 윤동희는 전학 오자마자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공식경기 2홈런은 유격수로서 전 경기에 출장한 윤동희에게 적은 수치는 아니다. 연습경기에서는 곧잘 대포를 쏘아 올린다. 

시즌 초 탄천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장안고와의 경기에서는 1회 KT 1차지명 신범준의 공을 밀어서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최상의 선수라는 의미다. 총 16안타 중 2루타 4개, 3루타 3개, 홈런 2개 등 장타 비율 자체도 어마어마하다. 

 

 

 

 

윤동희는 배트의 헤드를 잘 이용하고, 공을 치는 순간 타구에 힘을 실어 주는 능력이 좋다. 치고 나서의 팔로스로우도 꽤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스스로도 “손목을 쓰는 것과 방망이 헤드에 무게를 실어서 타격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빠르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도 3루까지 질주하는 그의 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도루도 5개가 있다. 

김도영은 굳이 따지자면 김상수(삼성) 스타일의 선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잡을 수 없는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정확한 컨택 능력이 뒷받침 되고 야구 센스가 탁월한 선수다. 이따금씩 홈런 등 큰 장타를 터트리기도 한다.

하지만 윤동희는 김하성(키움) 스타일의 선수다. 타율은 떨어질지 몰라도 20홈런을 이상을 칠 수 있는 장타력과, 10개 정도의 도루는 할 수 있는 전형적인 공격형 내야수다. 기본기가 박민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 공격력과 운동 능력은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의 예시는 플레이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지 기량과는 무관하다. 이종범 등 은퇴한 선수보다 현역 선수를 예로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 그 이상 어떤 의미도 담겨있지 않다.)

그리고 현재까지 드러난 내년 드래프트 대상 유격수 중에서 이런 스타일은 윤동희가 유일하다. 희소성에서 최고라는 의미다.   

 


# 프로의 선호도는 ‘빠른 발’ 보다 ‘장타력’ … 윤동희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전학 규정으로 1차지명은 불가... 내년 2차지명의 다크호스 (사진 : 전상일)

 


윤동희는 올 시즌 전부터 KT-SK의 내년 시즌 1차지명이 거론될 정도로 화제의 선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1차지명은 불가하다. 이미 각 구단이 그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 같은 경기도지만 KT 연고인 안산공고에서 SK 연고인 야탑고로 전학 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 구단은 빠른 발 보다는 장타력을 더 선호한다. 빠른 발을 지닌 선수는 매년 많이 나오지만, 크게 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김휘집(키움)이,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도 2라운드에서 고명준(SK), 3라운드에서 강현구(두산)가 빠져나간 것이 그 증거다. 

 

 

그는 과연 어떤 순번을 받게 될까? (사진 : 전상일)

 

 

결국 승부는 3학년 시즌이다. 3학년 때의 활약이 순번을 결정한다. 그런데 소위 '고3병'은 타자에게 변수가 아닌 상수다. 지나친 부담감이 선구안을 흐트러트리고, 스윙을 무디게 만든다. 고교생은 어느 한 순간 1할 타자가 되기도, 4할 타자가 되기도 한다. 지금 당장 내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하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라는 대전제를 달아보면 내년 시즌 윤동희가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릴 후보군 중 한 명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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