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끝까지 장재영 포기안 한' 키움, 9억 계약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현장이슈] '끝까지 장재영 포기안 한' 키움, 9억 계약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0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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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장재영, 역대 2위 규모인 9억원에 계약
- 키움, 해외진출 유력한 시국에도 끝까지 장재영 관찰하며 1차지명 대비
- ML 진출 포기에 대한 보상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모 공영방송의 장재영(덕수고 3학년)의 국내 잔류 보도가 나간 이튿날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가 목동야구장에 나타나자마자 첫 번째로 던진 말이다.  

고 상무에게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을 건네자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만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대형신인을 품에 안는 행운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는 마음이 행운을 불러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재영, 9억원에 키움 히어로즈 입단(키움 히어로즈 제공)
장재영, 9억원에 키움 히어로즈 입단(키움 히어로즈 제공)

 

일례로 고 상무와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지난 덕수고의 전지훈련 당시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덕수고를 수없이 드나들면서 장재영의 투구 모습을 관찰한바 있다. “장재영을 지켜보기 위해 지불 한 엄청난 기름값과 톨비를 구단에 청구해야 한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물론, 코로나19의 상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장재영의 키움행이 결정된 직후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에서 장재영이 요구한 최소한의 금액을 맞춰주지 못한 것 같다.”라며 코로나 시국이 장재영이 미국행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  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도 국내에 남을 시 최대한 예우하겠다는 키움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장재영의 마음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 증거로 키움은 1차지명이 결정되자마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했다. 
통상적인 계약일정보다 훨씬 빠르다. 다른 구단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원칙이 서 있는 만큼 시간 끌 이유가 없었다. 거기에 장정석 前 감독과의 보이지 않는 앙금마저 씻어내려면 보다 화끈한(?) 대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협회장기 4관왕에 빛나는 장재영(사진 : 전상일)
협회장기 4관왕에 빛나는 장재영(사진 : 전상일)

 


본지에서는 < [협회장기] 얼마면 돼? 장재영, 몸값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 기사를 통해서 안우진의 계약금은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며, 한기주의 계약금 턱밑까지 따라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통해 대략적인 윤곽을 제시한 바 있다. 

1차지명이 결정되고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계약 규모가 소문으로 솔솔 나오던 당시였다. 사실상 협회장기 결승전이 열릴 때쯤에는 대략적인 합의가 끝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쪽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만큼 키움 측에서 만족할 만한 계약 규모를 속전속결로 제시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해당 관계자는 “당연히 해외진출의 포기에 대한 보상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을 것이다. 나승엽보다 해외진출 가능성이나 금액이 훨씬 높은 것이 장재영이었다. 이정도 금액을 보장해주지 않았으면 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역대 2위의 엄청난 계약금 규모... 장재영은 과연 어떤 활약을?

 

키움은 내년에 서울권 1차지명도 3순위인 데다가, 최근 성적이 상위권에 있어 전면 드래프트시 장재영급의 유망주를 선점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사실상 장재영이 향후 5년간 잡을 선수 중 최대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장재영에게 지급한 9억이라는 액수는 해외진출 포기에 대한 보상, 장정석 前 감독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절대 놓칠 수 없는 특급 유망주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모두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9억은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역대 1위 한기주(2006년 기아, 10억 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역대 3위는 임선동(1997년 LG), 김진우(2002년 KIA), 유창식(2011년 한화 이글스)이 받은 7억원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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