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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야탑고 유제모, 3점 홈런 및 보살 독보적 존재감 … 광주일고 백진수‧윤도현도 두각
[봉황대기] 야탑고 유제모, 3점 홈런 및 보살 독보적 존재감 … 광주일고 백진수‧윤도현도 두각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16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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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고 외야수 유재모 결정적인 3점홈런 및 보살로 팀 승리 이끌어
- 광주일고 에이스 듀오 백진수, 김녹원 희비 엇갈려
- 광주일고 유격수 윤도현, 2개의 다이빙캐치 등 좋은 수비 선보여
- 야탑고 3번 타자 윤동희, 5타수 2안타 1도루 무난한 활약

(한국스포츠통신 = 신월, 전상일 기자) ‘명문’ 광주일고가 야탑고에게 패하며 아쉽게 2020 시즌을 마감했다. 광주일고는 10월 16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 제48회 봉황대기 첫 경기에서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상대에게 결승점을 헌납하며 7-8로 패했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이 “우리 팀은 짜내야 승리한다.”라며 씁쓸하게 웃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광주일고는 다음 경기부터 도핑 테스트에 참여한 이의리(기아 1차지명)과 조형우(SK 1라운드)가 합류할 수 있어 더욱 이날 승리가 간절했으나, 결국 야탑고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려낸 야탑고 2학년 유재모 (사진 : 전상일)

 

빅매치의 수훈갑은 야탑고 1번 타자이자 중견수 유제모(야탑고 2학년). 
유제모는 이날 경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실상 본인이 주축이 된 첫 경기에서 제대로 본인의 실력을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배트스피드. 유재모는 내년 광주일고 에이스 후보인 김녹원(광주제일고 2학년)이 교체되자마자 바뀐 투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겨버렸다. 경기장을 찾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의 시원한 스윙이었다.  

 

 

 

 

좋은 어깨도 선보였다. 연장 10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이태경(광주제일고 3학년)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 홈에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승부를 결정짓는 보살이었다. 야탑고가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유제모의 홈 송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비록 5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아웃이 되더라도 날카로운 스윙을 선보여 신월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야탑고에 유제모가 있다면 광주일고에서는 백진수(광주제일고 2학년)와 윤도현(광주제일고 2학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백진수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탈삼진도 3개를 뽑아냈다. 19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아직 140km/h는 채 나오지 않았지만, 타점이 좋아 야탑고 타선이 제대로 그를 공략하지 못했다. 

 

 

좋은 투구를 보여준 광주제일고 선발 백진수(사진 : 전상일)

 

 

광주제일고의 새로운 내야 사령관 유격수 윤도현(사진 : 전상일)

 

 

또 한 명 주목할 만한 선수는 유격수 윤도현(광주제일고 2학년). 윤도현은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좋은 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개의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며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3학년들에게 밀려 1루수를 주로 소화했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광주에서는 유명한 선수였다. 일단 무등중에서 광주일고에 진학했고, 2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장했다는 것 자체가 해당 지역에서는 최고 수준의 유망주라는 의미다.  

같은 지역 김도영에게 가려진 면이 있지만, 내년 시즌 지명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 현장이 평가다. 전라권 모 고교 감독은 “중학교 때만 해도 광주권 최고의 유격수였다. 발도 빠르고, 방망이도 잘치고 수비도 좋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도 평가가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아쉬운 것이라면 던지는 폼이 다소 투박하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야탑고의 유격수 윤동희는 3번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1도루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백진수에게 잘 맞은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7회에는 밀어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9회 2사 3루 상황에서 본인 앞에 온 땅볼을(쉬운 타구였지만) 잘 처리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일고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8강에 진입하지 못하는 근 몇 년래 최악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전상일 기자(nitn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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