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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송영진, 김해찬, 송성훈 등 1학년 대거 출전 … 대전고, 역전패 아쉽지 않았다
[봉황대기] 송영진, 김해찬, 송성훈 등 1학년 대거 출전 … 대전고, 역전패 아쉽지 않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17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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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송영진,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138km/h … 이재희 닮은 투구폼 눈길
- 3번 타자 김해찬, 언더핸드 송성훈 등도 전국 무대에 데뷔하며 깊은 인상
- ‘리틀 악바리’ 이윤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 대전고, 올 시즌 두 번의 전국대회 4강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 마감

(한국스포츠통신, 목동 = 전상일 기자) 올 시즌 두 번의 전국대회 4강을 이룩했던 '충청 강호' 대전고가 10월 17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봉황대기 1회전에서 대구상원고에 6-8로 역전패했다. 대전고는 이날 경기 이재희, 조은 등 3학년을 전부 배제하고 1‧2학년들로 경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1학년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 눈에 띄었다. 

 

 

대전고의 3번 타자로 출장한 1학년 김해찬 (사진 : 전상일)

 

이날 팀의 3번 타자로 출전한 김해찬(1학년)은 대전고의 미래다. 
한밭중을 졸업한 김해찬은 작년 대전고에 입학한 야수 중 최대어로 작년 U-15 아시아선수권에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정훈 前 한화 팀장이 보증한 빼어난 타격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이며, 2년 뒤 충청권의 황금세대 중 한 명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중심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해찬은 긴장 탓인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17타수 9안타 0.529에 타점을 7개나 기록하는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크게 빛났던 선수는 패전투수였던 송영진(1학년)이었다.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영진은 3.1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7회 4점을 허용하기 전까지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도 무려 6개를 잡아냈다. 3학년이 빠진 현재 대전고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서, 이날도 최고 138km/h(대전고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대전고의 주축 투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고 미래의 에이스 송영진 (사진 : 전상일)

 

송영진은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폼이 이재희를 쏙 빼닮아 더욱 미래를 기대하게 하였다. 송영진을 바라보던 모 프로 구단 관계자는 “1학년이 저 정도라면 3학년이 되면 145km/h 이상은 무난하게 던지겠다. 무엇보다 폼이 꽤 부드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긴 이닝을 던진 적이 없어 투구 수가 50개가 넘어가자 급격히 힘이 떨어지며 제구가 흔들렸지만, 제대로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힘만 붙으면 충분히 대전고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언더핸드 송성훈도 마찬가지다. 2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1실점으로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역시 선배 조은과 비슷한 언더핸드로 전국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번째 출전이다.

‘리틀 악바리’ 이윤규 또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송영진이 이날 기록한 스피드(대전고 스피드건)
송영진이 이날 기록한 스피드(대전고 스피드건)

 

 

대전고는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황금사자기와 협회장기에 동시에 4강에 진출하는 등 근 몇 년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이스 이재희가 전체 3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 받는 등 프로 지명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수확했다. 말 그대로 풍성한 가을 다름 아니다. 

특히, 이번 봉황대기는 말 그대로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뿌리기’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패배가 결코 아쉽지만은 않았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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