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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김진욱 역할 수행" 강릉고 좌완 최지민, 팔 올리며 투구 폼 교정 시도
[봉황대기] "김진욱 역할 수행" 강릉고 좌완 최지민, 팔 올리며 투구 폼 교정 시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19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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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고 최지민, 팔 많이 올리며 정통 오버핸드로 변신
- 최재호 감독 “최지민이 김진욱 역할 수행 … 많이 좋아졌다.”
- 김진욱, 아예 엔트리에서 빠지며 이번 대회 출전 안 해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삼성의 1차지명 후보 중 한 명인 강릉고 좌완 최지민(2학년)이 팔각도를 올리는 모험을 시작했다. 거의 선배 김진욱과 비슷한 높이의 팔 높이까지 올렸다. 현재 보여 지는 투구 폼 자체가 김진욱(강릉고 3학년, 롯데 2차 1라운드 지명)과 상당히 흡사하다. 

 

 

팔을 많이 올린 강릉고 좌완 최지민(사진 : 전상일)

 

 

임성헌 강릉고 투수 코치는 “우리 팀의 김진욱 역할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을 많이 올렸다. 한번 지켜봐 달라.”라고 기자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 또한 “전에 보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거들었다. 올해 기아 타이거즈에 지명된  포수 김선우(강릉고 3학년)는 “팔을 올리고 나서 공의 회전이 좋아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지민은 큰 신장에 비해서 자신의 신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투구 이후 자꾸 자세가 무너지는 등 밸런스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팔이 낮아도 공이 빠르면 이를 상쇄할 수 있지만, 140km/h 정도의 스피드로는 경쟁력이 없었다. 같은 슬라이더라도 김진욱과 같이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최지민의 슬라이더는 차이가 컸다. 이에 최재호 감독은 예고한대로 내년 1차지명을 앞두고 다시 팔을 올리는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아직 교정 중이기에 스피드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최지민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35km/h정도. 133~135km/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까지 2가지의 변화구를 구사했다.(LG 트윈스 스피드건 기준).  

 

 

느긋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롯데 김진욱과 손성빈

 

내년 시즌은 전체적으로 올해에 비해서는 좋은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2학년 때부터 큰 경기를 많이 해보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장신 최지민이 ‘타점’이라는 무기까지 갖게 된다면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은 다시 한 번 요동 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지금보다는 전국대회에서 더 많이 보여준다는 전제에서다. 

강릉고는 이번 대회 김진욱을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엔트리에 들어가 있는 3학년은 최정문과 김선우 뿐이다. 그마저도 불펜포수와 부상 선수에 대비한 엔트리 운용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엄지민과 최지민이 팀의 핵심이 된다. 

강릉고는 김세민, 정준재, 노성민, 차동영(이상 2학년) 등 야수 쪽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최지민이 김진욱의 자리를 어느 정도만 대체해줘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날 최지민은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동안 볼넷없이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LG 백성진 팀장, SK 조영민 팀장 등 각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최지민의 모습을 지켜봤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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