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고교 첫 1루 출전' 광주진흥고 문동주, 깜짝 4타수 3안타로 '야잘잘' 증명?
[봉황대기] '고교 첫 1루 출전' 광주진흥고 문동주, 깜짝 4타수 3안타로 '야잘잘' 증명?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2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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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맹타... 팀 승리 이끌어
- 오철희 감독 “문동주, 경미한 부상으로 관리 차원에서 투수 투입은 제한할 것”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봉황대기 며칠 전 광주진흥고 오철희 감독은 기자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문동주가 타자로 출전하리라는 것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봉황대기 첫 날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문동주(사진 : 전상일)

 

첫 번째로 이번 봉황대기에 광주진흥고는 3학년 4명이 출전한다. 투수 쪽에서는 박민서, 이정재(이상 3학년)가 나선다. 박민서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어느정도 투수력에 여유가 있다.

두 번째는 관리다. 오 감독은 “동주가 아주 경미한 염증이 있다. 사실, 오늘이라도 던질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 팀 주축 투수고 내년이 더욱 중요한 투수 아닌가. 감독으로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등판을 제한할 것이다. 동주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러브를 내려놓자 방망이가 폭발했다. 문동주는 고교에서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다. 하지만 봉황대기 첫 경기에서 타자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올해 대통령배 4강에 진출한 서울디자인고 및 서울권 2학년 에이스 최용하 등을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2회에는 중견수 방면에 홈런성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펜스를 맞혔으나 뛰다가 넘어져서 베이스를 확실히 밟고 간다고 2루까지 가지 못했다) 

 

 

 

 

문동주는 고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타격을 한 적이 거의 없다. 기자가 취재 하던 당시만 해도 타자로 나선다는 것 자체를 상상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타격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이번 대회에 야수로 나갈 수 있다고 하셔서 며칠 연습 했을 뿐이다. 그냥 공보고 공 때렸는데 운이 좋았다.”라먀 머리를 긁적였다. 말 그대로 야잘잘(?)을 증명한 셈이다.

그는 고교 진학 전에는 내야수와 투수를 병행했다. 무등중 시절 문동주가 3루수, 광주제일고 윤도현이 유격수였다. 다만,  공을 예쁘게 던지는 것이 전부였던 선수다. 문동주는 “그때는 남들보다 체격도 많이 작고 힘도 없었다. 그래서 투구 폼에만 신경을 썼다. 그때 폼에 신경을 썼던 것이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교에 진학해서 12~3cm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동주를 기억하는 모 관계자는 “중학교 때는 야구를 잘하지 못했다. 솔직히 야구 선수로서는 너무 작아 큰 재능이 없어 보였다. 다만, 공은 참 예쁘게 던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투수로 전향하고 신장이 많이 크면서 빛을 보는 케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아 타이거즈 1차지명 후보 광주진흥고 문동주

 

문동주는 내년 시즌 당당한 기아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다. 김도영(광주동성고 2학년)의 가장 큰 라이벌이기도 하다. 
황금사자기 147km/h, 대통령배 148km/h를 기록했으며, 최근 150km/h를 기록했다는 소문도 솔솔 들린다. 이병헌(서울고 2학년), 박준영(세광고 2학년)과 함께 2학년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고, 폼이 예쁘다는 장점이 있다.

문동주의 롤모델은 오타니. 과거 폼이라도 예쁘게 던지고 싶은 어린 마음에 오타니의 투구 폼을 따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고 문동주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아 타이거즈의 1차지명은 야구를 시작하면서 갖게 된 목표이고 꿈이다. 그런데 경쟁자들이 너무 잘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의 길을 가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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