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부산권 최고 외야수' 부산고 최원영, 율곡고 상대 복수혈전에 성공하다
[봉황대기] '부산권 최고 외야수' 부산고 최원영, 율곡고 상대 복수혈전에 성공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2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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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영, 3타수 2안타로 팀 승리 이끌어 … 2루타 1개, 3루타 1개
- 작년 대통령배 역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 … 2년간 홈런 5개, 도루 20개 빠른 발도
- 2021 부산고의 중심... 부산권 최고 외야수 우뚝

(한국스포츠통신, 목동 = 전상일 기자) 부산고는 율곡고에게 갚아야할 빚이 있었다. 
황금사자기에서 예기치 못한 첫 패를 안긴 팀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패한 정민규(한화 1차지명)는 한동안 주저앉아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 이후 김성현 감독이 물러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봉황대기 첫 경기 3타수 2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최원영

 

 

최원영(175/75,우우,2학년)이 부산고의 2020 시즌 전국대회 첫 승이자 복수혈전을 이끌었다. 
부산고는 10월 19일 목동에서 펼쳐진 봉황대기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2개의 장타를 몰아친 최원영의 활약에 힘입어 율곡고를 7-0으로 꺾고 황금사자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최원영은 작년부터 부산권에서는 ‘낭중지추’의 외야수였다. 1학년 때부터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 1학년이던 작년 타율이 87타석 무려 0.355다. 홈런 3개에 도루도 11개를 기록했다.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은 더욱 인상 깊었다. 대통령배 준결승 대구고 전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이 TV중계를 타며 아마야구 팬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작년 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대기 등에서 맹활약했다. 2학년이지만 올해 프로에 진출한 왠만한 3학년들보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올해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48타수 17안타 0.354의 타율에 홈런도 2개를 기록하고 있고, 도루도 9개다. 올해 부산고는 전국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황금사자기 율곡고에 패, 대통령배 성남고에 패)했지만 최원영 만큼은 꾸준하게 제 몫을 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지니고 있는 최원영

 

 

최원영은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타자다. 체격은 175cm 밖에 되지 않지만, 언제든 목동야구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이날도 최원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꽂았다. 5회에는 우중간을 갈랐다. 수비수가 조금만 더듬었으면 러닝 홈런이 될 뻔했다. 도루가 2년 동안 20개다. 

에이스급 투수들에게도 강하다. 작년 롯데기에서 경남고를 꺾고 우승할 당시 김창훈의 퍼펙트 행진을 2루타로 일거에 깨드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근성이 좋다.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집중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는 현장 평가다. 작지만 워낙 땅땅한 몸을 지니고 있어서, 프로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라고 그의 중학 시절 은사는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최원영은 프로 기준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어깨’다. 중견수로서 포구 능력은 수준급이지만, 송구 능력이 좋지 않은 것이 그의 단점이다. 박계원 신임 감독 또한 그 점을 아쉬워한다. 모 현장 관계자는 “분명 좋은 선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권 최고 외야수 최원영

 

 

하지만 외야수로서 어깨, 다리, 장타력, 선구안 등을 모두 갖춘 타자는 극히 드물다. 최원영은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프로에서 지명 후보군에 들어간다. 내년에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부산권 최고의 외야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부산고는 박계원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전국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부산고 전력은 결코 강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어차피 변화는 필요한 것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이제 부산고는 ‘정민규의 팀'에서 ‘최원영의 팀'으로 탈바꿈될 것이 자명하다.  

어느덧 팀을 이끌고 가는 중추가 된 ‘부산의 악바리 리드오프' 최원영이 봉황대기에서 부산고의 명예를 회복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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