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진욱이 아버님이 꽤 많이 속상해하셨지" … 롯데 3억 7천만원 계약 뒷이야기
[현장이슈] "진욱이 아버님이 꽤 많이 속상해하셨지" … 롯데 3억 7천만원 계약 뒷이야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22 0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며칠 전 성남고와의 봉황대기 1회전 경기 전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김진욱(롯데 2차 1라운드)의 계약에 대해 다소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승엽(롯데 2차 2라운드)의 계약과 맞물리며 김진욱의 계약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최 감독은 “내가 관여할 일이 전혀 아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문제이고 그쪽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면서도 애제자의 계약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을 수 없었다.  

 

 

롯데 계약 관련 촬영을 위해 목동을 찾은 김진욱과 손성빈 (사진 : 전상일)

 

최 감독은 “진욱이 아버님이 정말 사람이 좋다. 학교에서도 3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롯데의 최초 제시액이 3억 5천만 원이었다. 그리고 롯데가 나승엽에게 5억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는 나도 들었다.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더라. 아마 진욱이 아버님이 대 놓고 드러내지는 않았어도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왠만해서는 그런 감정을 내비치는 분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에 애정이 있으니 계약은 하겠지만 그래도 3억 5천만 원에는 도장을 안 찍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최 감독의 예상대로 롯데는 3억 7천만 원으로 2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증액하며 김진욱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버틴다고 증액을 해준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김진욱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최소한의 성의는 보인 셈이다. 

참고로 김진욱이 받은 3억 7천만원은 재작년과 작년 최대어 서준원(롯데)이나 작년 소형준(kt)을 넘어서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적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현장 평가다. 단지, 나승엽(롯데 2차 2라운드)이 예상보다 너무 큰 금액을 받았을 뿐이다. 여기에 이의리(기아 1차지명)의 3억원, 이승현(삼성 1차지명)의 3억 5천만원 계약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출처 : 김진욱 개인 SNS

 

 

아울러 김진욱 측의 롯데행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김진욱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님이 부산 사람이시다. 롯데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인 또한 롯데 자이언츠에 일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다. 김진욱은 "내가 버텨야할 곳은 협상장이 아닌 마운드"라는 명언을 SNS에 남기고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참고로 롯데의 계약을 위한 일명 최종 ‘옷피셜’ 사진 촬영을 한 날이 바로 강릉고와 성남고의 봉황대기 경기 당일이었다.

이 자리에는 롯데 1차지명인 손성빈도 동행했다. 김진욱은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있어서 성빈이와 함께 이곳에 오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아예 엔트리에 빠졌다.”라고 짤막하게 밝히기도 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