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통 이슈] 김주완, 윤석원, 노운현 - 대략 윤곽만 드러난 롯데의 2022 1차지명 후보군
[한스통 이슈] 김주완, 윤석원, 노운현 - 대략 윤곽만 드러난 롯데의 2022 1차지명 후보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08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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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고 김주완, 최고 142km/h 구위 과시 … 부상으로 체중 불며 지나치게 뻣뻣한 투구폼 관건
- 부산고 윤석원, 봉황대기, 명문고열전에서 존재감 과시 … 135km/h에 머무는 구속 향상 관건
- 경남고 노운현, 구속 느리지만 언더핸드 희소성이 최고 장점... 업슛이 최고의 무기
- 부산고 장원호, 개성고 이민석 성장 더뎌 … 이번 동계훈련 중요할 듯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내년 시즌 전국지명을 할 수 없다. 마지막 1차지명은 무조건 연고 지명이다. 그리고 이번 봉황대기와 명문고야구열전을 통해서 부산권 1차지명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다. 부산권 선수들이 모두 출격 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부산권은 내년 시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광주, 서울, 충청 등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세다. 확실하게 치고 나오는 후보가 없어서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1차지명 관련 질문에 “지금은 알 수 없다. 동계훈련을 지켜봐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 전국무대 첫 선 (사진 : 전상일)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경남고 김주완(2학년)이다. 
희소한 장신의 좌완 투수이기에 1학년 때의 모습에서 조금만 발전을 이뤄냈어도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는 유력한 후보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좋은 신장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롯데기나 기장대회에서 부산고, 대구고 등 강 팀을 상대로 호투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김창훈(롯데 3라운드 지명)과 경남고의 원투펀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장세가 다소 아쉬운 편이라는 것이 현장평이다. 

그는 봉황대기 세광고 전에서야 전국대회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최종 기록은 3.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특유의 제구력이나 경기 운영능력도 살아있었다. 스피드도 무난했다. 세광고 스피드건으로 최저 137km/h ~ 최고 141km/h. 경남고 스피드 건으로는 최고 142km/h까지 기록되었다. 113~114km/h의 커브와 126~7km/h의 체인지업도 섞어 던졌다.

 

 

 

 

홈 그라운드인 기장 명문고야구열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40km/h를 선보였다.  현 시점에서 부산권 투수 중 가장 구속이 빠른 선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전국을 둘러봐도 현재까지 140km/h를 넘기는 몇 안 되는 2학년 장신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번트 수비도 무난한 편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과거에 비해 체중이 상당히 많이 불었다. 취재 결과 눈 근처에 공을 맞고 입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체중이 많이 불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체중이 늘다보니 기존에도 둔해 보였던 투구폼이 더욱 뻣뻣해 보인다는 단점이 도드라졌다. 장래성을 평가할 때 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롯데 관계자가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부산고의 왼손 에이스 윤석원 (사진 : 전상일)

 

두 번째는 부산고 윤석원(2학년)이다. 봉황대기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다. 
봉황대기 15.1이닝 19K 8피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0.35에 불과하다. 내년 시즌 부산고 에이스다. 16강 광주진흥고 전에서는 4.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명문고야구열전 서울고전에서도 7이닝을 버텨내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엄청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신임 박계원 감독이 “볼 끝이 좋은 투수다. 우리 팀 에이스.”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투수이기도 하다. 

그는 김주완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투수다. 전형적으로 맞춰 잡는 유형의 기교파다. 
부드러운 투구폼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윤석원은 “원래 맞춰 잡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광주진흥고 타자들이 내 공에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운 좋게 삼진을 많이 잡았다”라고 말했다. 잘 던지는 공은 포심 외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은 역시 체인지업이다. 좌투수의 체인지업은 우타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기이기 때문이다.  

 

 

윤석원이 커브를 던지고 있다(사진 : 전상일)
윤석원이 커브를 던지고 있다 (사진 : 전상일)

 

 

그는 여러 장점이 있다. 몸이 부드럽고, 완급조절 능력이 좋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훌륭하다. 그는 원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투구영상을 보고 반해서 김광현의 폼을 따라하게 되었고, 현재의 폼이 만들어졌다. 

아쉬운 점은 구속이다. 봉황대기 율곡고전과 동산고 전에서 모두 최고 구속이 135km/h가 기록되었다. 보통 130~135km/h 정도가 패스트볼의 구속이다. 107~108km/h 정도의 커브와 120~123km/h 사이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키움 스피드건 기준).

구속에 비해 구위가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부산권에서 1차지명을 받았거나 경쟁했던 서준원, 최준용, 한승주, 남지민, 최세창 등과 비교해보면 많이 아쉽다. 본인이 가장 아쉬워하는 점도 그것이다. “이번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잘 하고 잘 먹어서 꼭 증속을 이뤄내겠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만약, 그가 142~3km/h까지 증속을 이뤄내게 된다면 롯데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 수 있다.통상적으로 힘이 붙고 동계훈련이 끝나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점에서 고교에서 5~10km/h의 증속은 흔한 일이다. (참고로 그가 밝히고 있는 본인의 비공식 최고 구속은 140km/h다.) 윤석원은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1차지명 경쟁 자신 있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고의 언더핸드 노운현 (사진 : 전상일)

 

마지막 후보는 노운현(2학년)이다.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이다. 이런 스타일의 투수도 거의 없지만, 이정도로 제구가 좋고 볼이 지저분한 투수도 그뿐이다. 투구 스타일이 과거 정대현을 연상시킨다. 봉황대기 컨벤션고 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많은 프로 관계자에게 관심을 받았다. 컨벤션고 관계자는 “선수들이 노운현 공은 지저분하고 짜증나서 다시 만나기 싫다고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주무기는 업슛 . 낮게 깔려오면서 볼인 것 같지만,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며 포수 미트에 빨려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다가 갑자기 떠오르며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는 경우도 있다.  직구 자체가 위로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전형적인 언더핸드의 궤적을 보인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언더핸드였기에 제구나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체인지업, 느린 커브, 좌타자를 상대로 흘러나가는 백도어 슬라이더도 던진다. 공의 변화가 상당하다. 노운현은 스스로 "일반적인 포심으로 잡고 공을 던지지 않는다. 최대한 공의 변화를 많이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힌바 있다. 

노운현의 평균 구속은 120km/h~125km/h 사이. 커브는 100km/h 초반의 구속을 형성하고 있다. 구속이 중요한 투수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증속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노운현은 본인의 비공식 최고 구속은 130km/h라고 밝힌바 있다. 

 

 

부산고 우완 투수 장원호 (사진 : 전상일)

 

반면, 또 다른 후보인 부산고의 장원호는 아직까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공의 위력이나 묵직함은 좋지만, 고질적인 단점으로 제기되었던 제구가 전혀 개선되지 않아 아직은 평가를 할 단계가 아니고 내년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모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구속도 135~138km/h 사이에서 머물렀다.

개성고 이민석도 지켜봐야할 선수지만, 이번 시즌에는 개성고의 부진과 함께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부산권역 선수들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1학년 때에 비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성장세가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동계훈련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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