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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CLASSICAL SYMPHONIES : Prokofiev's 1st and Sibelius 3rd
2020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CLASSICAL SYMPHONIES : Prokofiev's 1st and Sibelius 3rd
  •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 승인 2020.11.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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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 오스모 벤스케 & 차세대 피아니스트 임주희-
오스모 벤스케 & 피아니스트 임주희

2020년 11월 20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20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을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 ‘고전적(Classical)’,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은 일명 ‘고전적 교향곡’으로 불린다.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시절에 연구한 하이든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이든이 현대에 생존하고 있다면 작곡했을 법한 작품’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고전파 교향곡의 모방작 내지 패러디라 볼 수 있으나, 동시에 화성과 리듬에서 20세기 작곡가다운 수법이 충분히 드러나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이 곡을 ‘현대인이 살고 있는 오래된 마을’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재기 넘치는 1악장, 두 개의 악상을 주체로 강약의 대조가 두드러지는 몽환적인 2악장, 고전파 교향곡의 ‘미뉴에트’ 대신, 모음곡에서 유래한 ‘가보트’가 등장하는 3악장, 비바체 템포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시원한 마무리를 짓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아들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판타지아’ 속편 ‘판타지아 2000’에 안데르센 동화 ‘장난감 병정’ 에피소드에 이 곡이 등장한다.) 고전적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조로운 형식으로 2관 편성의 관현악과 간결하나 기교적인 피아노 독주부 사이에 어떠한 복잡함도 없는 매우 쉬운 곡이다.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협주곡으로 마치 성장기 아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이 장난스럽게 때로는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임주희는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함께한다. 2010년 러시아 백야 페스티벌에서 계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함께한 협연 무대 이후,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지속해 왔고, 올해 줄리어드 음악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천재 꼬마 연주자였던 임주희가 뛰어난 실력으로 꾸준히 탄탄한 음악적 경력을 쌓아가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확인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3번이다. 핀란드 출신인 오스모 벤스케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스트라 클라리넷 공동 수석주자를 지냈고,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요르마 파눌라에게 지휘를 배웠다. 오스모 벤스케는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스웨덴 레이블인 BIS로 시벨리우스 음반을 남겼는데, 특히, 미네소타와 녹음한 시벨리우스 1번, 4번 교향곡 음반은 독일 음반 평론가 협회상(2013)과 그래미상 ‘교향악 부문 최고상’(2014)을 수상했다. ‘그라모폰(Gramophone)’은 ‘탑10 시벨리우스 레코딩(Top 10 Sibelius recordings)’에 오스모 벤스케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음반을 꼽은 바 있으며,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는 리듬, 질감, 그리고 의도가 명확하다. 열성적이나 까다롭지 않으며, 과장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약 1년간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춰 온 오스모 벤스케와 서울시향이 얼마나 조화로운 시벨리우스를 무대에 올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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