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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 융건백설] 온양중, 2년 연속 우승 쾌거 … 성남중 마지막 경기 박혁 감독, 진한 아쉬움
[U-15 융건백설] 온양중, 2년 연속 우승 쾌거 … 성남중 마지막 경기 박혁 감독, 진한 아쉬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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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화성, 전상일 기자) 포수 조현민(2학년)의 중전안타가 터진 순간 모두가 환호했다. 
그리고 반대편의 모두가 주저앉았다. 중견수는 조금이라도 빨리 홈으로 승부하기 위해 뛰어 들어왔지만, 공은 야속하게 뒤로 빠져나갔다. 모두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단 한  끝 차이로 갈려버린 냉정한 승부. 그렇게 U-15 융건백설 리그의 결승전은 끝이 났다. 

 

 

온양중, 작년에 이어 2연패 영광

 

 

성남중,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 아쉬움

 

 

온양중이 작년(2019년)에 이어 올해도 성남중을 꺾고 우승했다. 온양중은 11월 11일 오전 11시 화성드림파크에서 펼쳐진 U-15 융건백설 리그 결승전에서 성남중을 연장 9회 혈투 끝에(중학야구는 7회까지)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온양중은 작년과는 느낌이 다르다. 
작년 온양중 5인방을 위시한 강력한 파괴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야구를 했다면, 올해는 아기자기한 야구로 스타일이 변모되었다. 또한,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을 위해 3학년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상대적으로 전력의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이날 온양중은 김채운, 홍준서, 임현준, 이찬양 총 4명의 3학년이 출전했다.) 

 

성남중 투수 윤진선
성남중 투수 윤한선

 

 

 

온양중 투수 박정우

 

 

성남중은 이재상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온양중을 압박했다. 윤한선(3학년)과 이재상(3학년)이 무려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선보였다. 이재상은 그후 유격수 수비 등에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성남중의 강력한 마운드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온양중은 끈질겼다. 연장 8회에 실책으로 1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에 1점을 따라붙었다. 9회에도 상대에게 1점을 허용했지만, 기어이 9회말에 2점을 얻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박정우(2학년), 홍준서(3학년), 임현준(3학년)은 3.2이닝, 3.1이닝, 2이닝을 잘 버텨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날 경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조현민

 

 

또한, 온양중은 최근 U-15대회에서 무려 4년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중 단 한 번의 준우승을 제외하고 3번을 우승하는 등 유독 U-15대회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2017년, 2019년에 이어서 3번째 우승컵이며, 작년에 이어 2연패의 영광은 덤이다. 

온양중 황상익 감독은 “우리 온양중 출신 선수들이 북일고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뿌듯하다. 최근에도 이산은 우리 학교에 와서 연습할 정도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올해는 선배들 때문에 출전 기회가 다소 적었지만, 내년에는 외야수 이산, 양재호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경기 전 밝히기도 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성남고로 적을 옮기는 박혁 감독

 

한편, 이날 경기는 성남중 박혁 감독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작년에 이어서 또 다시 온양중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쉬운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박혁 감독에게는 이날 경기가 중학야구에서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성남중에서 성남고로 적을 옮긴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박성균 감독의 후임으로 최종 내정되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내년부터 고교 감독으로서 성남고를 이끌게 된다. 

박 감독은 “이 경기가 나의 중학 시절 마지막 경기였다. 그래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경기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조현민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박정우도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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