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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야구선수권] 중학 야구는 충청권 초강세 … 충남중, 광주진흥중 꺾고 우승컵 입맞춤
[중학야구선수권] 중학 야구는 충청권 초강세 … 충남중, 광주진흥중 꺾고 우승컵 입맞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14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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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중, 1회에 9득점 맹폭 … 광주진흥중 꺾고 문무리그 우승
- 에이스 우승완, 유격수 박정윤, 포수 윤현우 두각
- 충남 공주중, 서울 충암중 7-6으로 꺾고 무열리그 우승
- 올 시즌 마지막 대회 4개 권역 중 3개 권역 충청권이 싹쓸이

(한국스포츠통신 = 경주, 전상일 기자) 중학야구에서 충청권의 강세가 엄청나다. 
지난 11월 11일 U-15 용주범종 리그 온양중에 이어 중학야구선수권에서도 두 개의 권역 우승을 모두 충청권 학교가 휩쓸었다. 올 시즌 세 개째 충청권 중학교의 우승컵이다.  

충남중이 중학야구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충남중은 11월 13일 경주베이스볼파크 1경기장에서 펼쳐진 중학야구선수권 '문무리그'에서 광주 진흥중을 12-5로 꺾고 우승컵에 입맞춤 했다. 

 

 

'우승의 그 순간을 영원히' 그 순간을 만끽하는 충남중 선수들

 

이날 경기는 대전과 광주의 대리전 같은 양상을 띠었다. 내년 광주일고, 광주동성고, 진흥고 등에 진학하는 우수한 선수들과 대전고, 세광고, 북일고에 진학하는 선수들이 해당 학교에 다수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고의 김의수 감독과 광주진흥고의 오철희 감독은 직접 경기장에 방문해 해당 선수들을 진지하게 지켜봤다. 

모든 큰 경기가 그렇듯이 이날도 투수력이 승부를 갈랐다. 중학야구에서는 한 투수가 4이닝을 넘길 수 없고, 3일 연투가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결승전에 에이스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광주진흥중이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허무하게 넘겨주고 말았다. 1회에 무려 9점을 허용한 것이다. 

 

 

1회에 대량득점에 성공한 충남중

 

 

광주진흥중의 2학년 왼손 에이스 김태현은 광주권에서는 특급으로 군림하는 투수다. 내년 시즌 광주일고, 광주동성고, 광주진흥고의 표적이 되고 있다. 8강전에서 3.2이닝 6K 1실점(0자책), 4강전에서 3이닝 6K 무실점으로 팀을 결승에 진입시켰다. 강진 또한 이틀 연속으로 투입되며 팀 승리를 지킨 믿을맨이다.  

경기 전 광주진흥고 오철희 감독은 김태현에 대해 “직접 보시면 놀라실 것이다. 정말 좋은 투수다. 오늘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준이 나오기 전 앞 선에서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의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6회에 5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9실점을 극복하기는 너무 버거웠다. 

 

 

4이닝 무실점 7K 선발 투수 우승완

 

9점이 너무 버거웠던 또 하나의 이유는 충남중에 우승완과 박정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 우승완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렇다할 위기 조차 없이 4이닝 7K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학생답지 않은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다. 130km/h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카운트를 잡고 또 원바운드로 떨어뜨리는 좋은 커브를 보유하고 있어 내년 시즌 고교 데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우승완은 초반에는 명문 북일고의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세광고 진학을 선택했다.) 

또 한 명 존재감을 뽐낸 선수가 있다. 충남중 2번 타자이자 ‘유격수’ 박정윤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어깨. 박정윤은 양 팀 통틀어 가장 강력한 어깨와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김 감독의 얼굴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저 정도면 1학년 때부터 백업으로 유격수 자리에 투입해도 되겠다. 어깨에 자신이 있다 보니까 플레이에 여유가 있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 저 정도의 살벌한(?) 어깨를 보유한 선수인 줄은 솔직히 몰랐다. 신장은 다소 작아보이는데, 조금 더 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강한 어깨를 자랑한 2번타자 겸 유격수 박정윤

 

4번 타자이자 포수 윤현우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전체를 놓고 보면 충남중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수비에서도 투수들의 떨어지는 공을 잘 블로킹 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윤현우는 이번 대회 15타수 11안타로 최우수선수상, 타점상(9타점), 타율상(0.733) 등 3관왕에 올랐다.(윤현우 또한 대전고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번이나 4강에 진입했고, 작년(2차 1라운드 4번 홍민기)에 이어서 올해도 1라운드 최상위 지명자(2차 1라운드 3번 이재희)를 배출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대전고는 좋은 유망주들을 수급하며 충청 양강(세광고‧북일고)에 맞서기 위한 차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포수 윤현우

 

한편, 이어서 벌어진 '무열리그'에서는 충남 공주중이 1~3회 6점을 얻어내는 응집력을 바탕으로 서울 충암중에 7-6으로 승리했다. 충암중은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으나 아쉽게 한 끗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최우수선수상은 공주중 투수 조성용이 수상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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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20-11-15 01:34:07
우리는 내년을 위해서 2학년만 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