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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대권 도전' NC의 마지막 1차지명은 무한경쟁? … 김찬민, 서준교, 정정우, 박성재
[한스통 이슈] '대권 도전' NC의 마지막 1차지명은 무한경쟁? … 김찬민, 서준교, 정정우, 박성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1.1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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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고 김찬민, 봉황대기서 팀 8강 홀로 이끌어… 연고지 문제 해결 중요
- 김해고 서준교, 빠른 발, 유격수 수비 강점 … 타격 개선이 관건
- 용마고 정정우, 제구력‧변화구 뛰어난 사이드암 … 구위 다소 아쉽다는 평가
- 용마고 박성재, 경남팜에서 손꼽히는 강견 포수 … 타격 능력 향상 절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대권에 도전한다. 모든 눈과 귀가 그쪽으로 쏠려있다. 

하지만 우승 도전과 별개로 스카우트팀은 답답하다. 내년 시즌 경남 팜은 또 다시 아쉽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권의 이병헌(서울고), 충청권의 박준영(세광고), 광주권의 김도영‧문동주(동성고, 진흥고), 인천권의 윤태현(인천고), 수원권의 박영현(유신고) 같이 해당 지역을 대표 할 만한 유망주가 아직 없다.

거기에 하필 유급생과 전학생도 많다. 일례로 2학년때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장한 포수 유망주 안현민(마산고 2학년)과 유격수 김영웅(물금고 2학년), 130km/h 후반을 던진다고 비공식 적으로 알려진 188cm 장신 왼손 김세일(마산용마고)은 중학교 전학으로 1차지명 자격이 안 된다. 너무 한정된 자원에서 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다.

내년에 새로운 선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 후보는 대략 4명 정도로 압축된다. 

 

 

전주고 2학년 에이스 김찬민

 

첫 번째 후보는 사이드암 김찬민(전주고 2학년)이다. 
시즌 성적도 훌륭하고, 전국대회 성적도 훌륭하다. 봉황대기에서 전주고를 8강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홀로 팀을 이끌었다는 점에 가산점을 줄 수 있다. 지난 봉황대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수확했다. 투구수가 허락하는 한 전 경기에 등판했다. 14.2이닝을 던져서 무려 21K를 잡아냈다. 11개의 사사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피안타는 고작 3개뿐이다. 아직 제구가 미완성이지만, 구위는 매우 좋다는 의미다.

봉황대기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최고 135km/h를 기록했다. 비공식 최고 구속은 주말리그에서 기록한 139km/h라고 전주고 측은 밝혔다. 현재 1차지명 후보군 투수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 

 

 

 

 

다만, NC 다이노스가 김찬민을 1차지명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김찬민이 나온 이평중학교는 전북 소재의 중학교다. 전주고도 전북 소재의 학교다. 하지만 이평중은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이며, 전주고는 NC다이노스의 연고지로 편입되어있다. 1차지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고지 이동이 없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1차지명이 안 된다. 전주고가 NC연고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웃지못할 상황이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이평중과 우리는 같은 권역의 같은 연고 학교다. 같은 전북교육청 소재의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권역의 학교에 진학했는데, 전주고가 NC 팜이라는 이유로 1차지명이 안 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경기도는 큰 상관없이 1차지명이 되지 않는가.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물론, 찬민이가 내년에 그럴만한 기량을 갖추었을 때 이야기다. NC측에서도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확인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2학년 에이스 정정우

 

두 번째 후보는 사이드암 정정우(마산용마고 2학년)다. 내년 용마고를 이끌어갈 에이스다. 진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라고 말했다. 지난 광주동성고와의 봉황대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로 호투했다. 당시 해당 관계자들은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용마고 투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제구가 좋은 투수라는 것이 진 감독의 평가다. 봉황대기 당시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고 최고 134km/h의 구속을 기록했다. 

 

 

김해고 2학년 유격수 서준교

 

세 번째 후보는 서준교(김해고 2학년)다. 수비 쪽에서는 크게 나무랄 것이 없다. 신장도 181~2cm정도로 작지 않고, 발도 빠르다. 올 시즌 17도루를 기록했다. 좌우를 커버하는 순발력도 좋고, 어깨도 고교에서는 상급으로 분류할만하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그것이 서준교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황금사자기 우승 경험에 플러스를 줄 수 있다. 소위 ‘임팩트’가 가장 앞선다. 

황금사자기 결승전 당시 민동근 NC 스카우트팀 매니저는 “서준교가 야수 중 가장 괜찮은 선수.”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봉황대기에서도 NC 스카우트진은 서준교의 타석 영상을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아쉬운 것은 타격. 빠른 발이나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은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 그의 인생 경기가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2차 1라운드 지명)과 대결할 때였다. 당시 서준교의 맹활약으로 김해고는 거함 강릉고를 물리치고 감격적인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마지막 후보는 박성재(마산용마고 2학년)다. 박성재는 올해 주전 포수였던 박민준보다 기량이 더 낫다는 평가가 다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어깨. 공을 던지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일가견이 있다. 경남팜에서 어깨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라는 것이 해당 지역 감독들의 공통 의견이다.

물금고 강승영 감독은 "던지는 것만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내가 알기로는 NC가 야수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박성재는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타격. 통산타율이 78타석에서 0.213에 불과하다. 올해도 0.212다. 홈런도 한 개도 없다. 프로행에 고교 기록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타격이 약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데이터다. 아무리 포수가 수비 위주의 포지션이라도 단점이 너무 도드라지면 선택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1차지명은 누구??
경남팜의 약세...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1차지명은 누구??

 

 

현재까지의 성적만 보면 투수 쪽에서는 김찬민, 야수 쪽에서는 서준교가 근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큰 차이가 아니라서 우열을 정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다. 내년 시즌 활약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내년 시즌 경남팜이 다소 약하다. 특히, 투수쪽이 약해 야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NC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현재 누가 유력하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최고.”라고 말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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